백내장은 주로 60대 이상에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이다. 그러나 최근 백내장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어 30~40대의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 중 40대의 수는 9만834명으로, 2010년 3만3910명 대비 약 2.7배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외상이나 당뇨, 아토피 질환, 스테로이드 약물 사용 등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도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기는 하지만 전자기기의 보급으로 인한 눈의 과사용과 그로 인한 눈의 피로도 증가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백내장은 눈에서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뿌옇게 된 상태를 말한다. 혼탁해진 수정체가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해 시야가 안개가 낀 것처럼 보이며 눈부심이나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
하지만 이러한 백내장 증상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악화되며 통증을 동반하지 않으므로 환자가 조기에 눈치채기 쉽지 않다. 게다가 백내장 초기 증상을 노화로 인한 노안 증상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초기 백내장의 경우, 약물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 일단 진행된 백내장은 수술 외에는 치료할 방법이 없다.
강남서울밝은안과 박형직 대표원장은 "백내장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포도막염이나 녹내장 같은 치명적인 안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한 데다, 수정체의 변성으로 인해 수술 난이도도 높아질 수 있다. 가까운 안과를 찾아 주기적으로 진료를 보며 최적의 수술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백내장 수술은 기존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에는 대부분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하는데, 근거리와 중간거리, 원거리 중 두 개 이상의 초점을 맞출 수 있어 근시, 노안 등을 한 번에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사람마다 적합한 인공수정체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환자의 기존 병력이나 시력 상태, 직업, 연령, 생활 습관 등을 두루 고려해 가장 적합한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
박형직 원장은 "수술 장비의 선택도 중요한 문제다. 과거에는 초음파를 이용해 수정체를 제거하는 초음파 수술이 주를 이루었지만 최근에는 레이저 장비가 발달을 거듭함에 따라 첨단 레이저 기술을 활용한 백내장 수술이 주목 받고 있다. 카탈리스 레이저는 사람의 손과 눈 대신 3D OCT 및 레이저가 수술 범위를 마이크론 단위까지 측정하므로 훨씬 더 정교하고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술은 다른 조직이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기존 수정체를 깔끔하게 제거하고 인공수정체가 탈락하지 않게끔 정확하게 삽입해야 하는 정교한 수술이다. 의료진의 숙련도와 더불어 첨단 검사 장비와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안전하고 정확한 백내장 수술을 진행할 수 있으므로 이 점을 고려해 의료기관을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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