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속 약불 투여 '비강 투여 의약품' 시장 성장세

세계시장 규모 2027년 869억 달러 예상… 약물전달 변동성 최소화 과제

약물 투여 방식 중 코를 이용하는 '비강 투여 의약품' 시장이 성장세을 나타내고 있다.
비강 투여 의약품(nasal drug)은 비강 내에 존재하는 점막을 통해 약물을 투여해 안전하게 원하는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 사용하는 의약품이다.

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최근 '비강 투여 의약품' 보고서를 통해 비강 투여 의약품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 659억 달러에서 2027년 869억 달러로 증가하고 있고, 이 기간 동안 평균 5.7%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비강 투여 의약품은 기본적으로 스프레이 등을 이용해 약물을 코 속으로 분사하는 것으로 대부분은 감기도 알레르기 치료를 위한 충혈제와 같은 국소 작용 약물 형태이고 전신 효과용 의약품의 이용은 아직 미미하다.

비강 투여 의약품 시장의 성장은 주로 환자와 의사의 순응도 증가, 자가 투여 관행의 채택 증가, 비강 경로의 장점(약물의 높은 흡수성, 무통, 비침습성)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나잘(비강, nasal) 스프레이로 사용할 수 있는 활성화된 의약품으로는 편두통 약, 과다복용 및 발작 응급 치료제, 니코틴 대체제, 호르몬 치료제 등이 있다.

이미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쓰이는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제의 비강 투여는 매우 일반적이며, 펜타닐/몰핀과 같은 마약성 진통제, 옥시토신, 데스모프레신과 같은 호르몬 약물, 마취제, 항히스타민제(아젤라스틴), 위장관치료제(특히 메토클로프라미드 및 온단세트론), 진정제 등도 비강을 통해서 투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의 경우 뇌로 직접 전달하기 위해 약품을 코로 전달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투여 의약품의 제형에 따라 비강 분무제(나잘 스프레이), 비강 분무액, 비강 분말제제, 비강 연고(젤) 등으로 구분되고, 이중 스프레이 형태 제품이 53.2%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나잘 스프레이 남용과 관련된 합병증 등 시장 제약 요인도 존재한다.

비강 스프레이를 과다하게 사용하게 되면 코 점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코 안이 건조해지거나 일시적으로 타는 듯 한 느낌, 콧물 등 다양한 합병증이 생긴다.

보고서는 "이러한 스프레이를 계속 사용하게 되면 코 내부의 혈관이 약물에 덜 반응하게 될 수도 있으며 이러한 단점은 나잘 스프레이에 대한 비강 약물 전달 시장의 성장을 제한할 것"이라면서 "비강 투여 후 신체에 흡수되는 양의 변동성이 최소화되도록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유식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