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지나가는 사람을 살펴보면 장년층에서 허리를 굽혀 걷거나 지팡이와 보행 보조기 등을 이용해 걷는 사람들은 쉽게 볼 수 있다. 이렇게 꼬부랑 허리를 만드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척추관협착증을 꼽는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질환으로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병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척추관협착증 환자 177만명 중 60대 이후에서 약 85%를 차지할 정도로 중장년층에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척추관협착증이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척추 중앙의 척추관 또는 추간공이 좁아지고, 척추 신경을 압박해 허리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리에 여러 복합적인 신경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허리 통증을 비롯해 엉치와 허벅지가 당기고 저리며, 심한 경우 발끝까지 저리고 시린 증상이 퍼진다. 육안으로 보이는 특징으로는 꼬부랑 허리로 허리를 굽혀 생활한다.
허리를 앞으로 숙일 경우 좁아진 척추관이 넓어지면서 일시적으로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에 본인도 모르게 허리를 굽히는 것이다. 더불어 허리와 다리 통증으로 인해 가던 걸음을 멈추고 쉬었다가 다시 걷기를 반복하는 간헐적 파행 증상을 보인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척추센터 박찬덕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을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 주사치료, 도수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다리 저림 증상이 심하고 5분도 채 제대로 걷지 못한다면 신경성형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경성형술이란 꼬리뼈 부분에 작은 구멍을 내고 지름 1mm의 초소형 특수 카테터를 이용해 손상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신경 유착을 풀고 염증을 제거해 통증을 줄이는 치료법이다. 보통 15~20 내외로 시술 시간이 짧고, 부분 마취로 진행돼 마취에 따른 위험 부담이 적다. 무엇보다 80대 이상의 고령층이나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자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비수술적 치료를 여러 번 시행했음에도 효과가 미미하거나, 병증이 많이 진행돼 하지 마비 증상이나 대소변 장애가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 미세현미경 감압술, 사측방경유 유합술 등 다양하고 환자 상태에 맞는 가장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해 시행한다.
박찬덕 원장은 "척추 질환은 평소 생활 습관이나 허리 근력과 깊은 관련이 있다. 그렇기에 치료 후 재발하지 않으려면 평소 무거운 물건을 나르거나 장시간 운전을 하는 등 척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또한 충분한 체중 관리와 허리 근력 강화 운동, 스트레칭 등의 꾸준한 운동이 필수"라고 전했다.
이어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 질환은 치료를 미룰수록 병을 키우기 때문에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장년층에서 허리를 펼 때 통증이 나타나고 평소 허리를 굽혀 생활하며, 걷다 쉬기를 반복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하고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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