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대 청년 농부들, 미래 농업을 열다

한농대 졸업생 농장 팸투어 진행… 올해 편입학전형 신설

'한농대'를 졸업한 청년농부들이 각자 분야에서 성공 스토리를 써나가면서 대한민국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국립 한국농수산대학교(총장 정현출, 이하 한농대)는 지난 22일 농림축산식품부 전문지 기자단을 초청해 '한농대 졸업생 농장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 소개된 한농대 졸업생들은 과일 소비 증가와 소비품목 다각화 등 현재 농산물 소비패턴 변화를 반영해 딸기, 바나나 등 경쟁력 있는 작목에 도전했고, 이후 매출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2년 한농대 채소학과를 졸업한 후 충북 진천군에서 딸기농장을 운영하는 부자농원의 이호명 대표는 딸기재배에 스마트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재배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실험과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농업을 선도하고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이 다릿골농원 김재홍 대표(오른쪽)에게 무농약 인증 바나나의 장점을 묻고 있다(사진=농식품부 제공)

딸기 재배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육묘'에서 남들보다 경쟁력을 갖춘 이호명 대표는 "이론과 실습, 창업 준비로 이어지는 한농대의 탄탄한 커리큘럼 덕분에 현재까지 큰 어려움 없이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안성시에서 바나나 농장을 운영하는 다릿골농원 김재홍 대표 역시 2015년 특용작물학과를 졸업하고 국내 최초로 무농약 인증 바나나를 생산하고 있다. 무농약 인증 바나나는 고급화 전략으로 친환경 농산물 지원사업과 연계해 현재 경기도 농수산진흥원과 현대백화점 등에 납품하고 있다.

농업에 도전하는 청년인재들이 늘어나면서 한농대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추세에 따라 한농대는 선택의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대학 재진학을 원하는 사람의 입학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대학 설립 후 처음으로 편입학전형을 신설했다. 원서접수는 오는 7월 1일부터 12일까지이며, 17개 전공을 통해 총 62명을 모집한다. 국내 전문대학 또는 4년제 대학 1학년 과정 이상 수료자, 학점은행제를 통해 32학점 이상 학점을 취득한 자 모두가 지원 가능하다.

이호명 부자농원 대표가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딸기 재배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한편 이번 팸투어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도 참석해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송미령 장관은 이날 지속가능한 농업과 농촌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디지털 전환 △세대 전환 △공간 전환 등 3가지를 핵심 키워드로 강조했다.

송 장관은 "디지털·스마트 농업으로 기후 위기를 대비하고, 초고령화로 인한 농업 위기 역시 세대(청년)전환으로, 농촌 소멸은 농업 관련 전후방 산업을 적극 육성해 (사람이 모이는) 공간 전환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특히 한농대 사례에서 보듯 우수한 청년 인재들이 스마트 농업으로 혁신을 이뤄나가고 있어 한국 농업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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