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단합 통해 회원 중심인 인천시의사회 만들겠다"

인터뷰/ 박철원 인천광역시의사회장
고충처리위원회 통해 회원 민원 등 상담과 해결에 주력
의협 임현택 집행부에는 '소통하는 회장' 되어주길 당부
의대증원 사태 사직 전공의 위한 생계지원사업 추진도

"새로 만들어진 회관을 통해 회원들과 소통하고, 단결하는 인천시의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월 경선 끝에 제15대 인천광역시의사회장에 당선된 박철원 회장은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강조하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박철원 회장은 최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 만나 새 회관을 활용해 더 많은 회원들이 의사회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것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박 회장은 "회관으로 회원들을 많이 불러들이고 미등록 회원들을 많이 들어오게 할 계획"이라며 "가장 큰 회무는 회원들의 의견 소통과 단합이 돼야 하므로 이를 위한 회무를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다른 지역보다 일찍 고충처리위원회를 시작했다. 이미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24시간 회원 고충상담팀 운영과 전용 핫라인 개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박 회장은 "구체적 핫라인을 아직 만들지는 않았지만 저와 이호익 부회장이 가지고 있는 연락망으로 지금까지는 충분히 되고 있다"며 "민원 대부분은 주로 병원 내 사고들로 의료사고, 분쟁, 현지조사, 실사, 개별적 법률 문제 등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의사회로 접수되는 민원에 대해서는 고문변호사나 법제이사 등을 통해 바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미 인천시의사회는 메르스 사태때 시민을 대상으로 핫라인을 만든 바 있는데, 당시 4주간 회장이 직접 연락을 받아 시민들의 민원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도 이런 문제가 대두된다고 하면 회장과 사무처 핫라인을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회장은 지난 5월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임현택 집행부를 향해 '소통'하는 회장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회원들의 의견을 우선으로 듣고 회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하는 회장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박 회장은 "임현택 회장에 대해 지금 모두가 걱정하는 부분과 기대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의사라는 직역은 다른 직역보다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이는 과별, 연령대, 지역별 등 굉장히 세분화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다양한 의견들 어느하나 소홀해 하지 않고 임현택 회장은 들어줘야 한다"며 "누구 한 명이 서운하지 않는 의견들을 가지고 회원들을 이끌어내 대정부 투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현재 의료계 최대 현안인 의대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와 관련해서는 정부와 대통령이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이 현안을 이겨내기 위해 투쟁을 하는 것도 어려울 것 같고 전공의들이 하고 있는 이 싸움을 지지해주고 도와준다 하더라도 싸움에서 이길 수는 없을 것 같다"며 "결국 이 싸움의 끝은 파국이다. 더 심각한 것은 이 파국을 끝마친다 하더라도 전공의들이 다시 원래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지가 가장 슬픈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박 회장은 의대증원 사태로 인해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중 하나가 인천시의사회에서 별도고 추진하고 있는 생계지원사업인 '멘토-멘티 매칭 프로그램'이다. 

그는 "멘토와 멘티를 각각 모집해 이들을 매칭하는 프로그램으로 의사회가 지원하고 있다"며 "현재 인천시의사회에서 처음 시작해 다른 시도의사회에서도 이를 배우러 오기도 한다. 사업의 규모를 키우고 늘려 더 많은 전공의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의대증원과 관련해 각 시도의사회로 반환된 잉여 투쟁기금에 대해서는 "당장 어떻게 하겠다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고민도 전했다. 

박 회장은 "전체로 보면 큰 금액이지만 이 금액을 한 사람씩 나눠주는 것도 그렇고 어떻게 쓰고 있는지 보고 있는 부분도 부담스럽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소송이나 법률적인 문제가 생겼을때, 또는 긴급하게 생계문제가 생겼을때 지원해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하면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전공의들의 사태가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다"는 상황을 전하면서 "이 모든 사태가 해결되고 난 후에는 좋은 결과도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회에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회무, 단결, 선거 등 의사회에 좀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고, 이런 관심들은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길 바라는 것이다. 

박 회장은 "의사회가 만나면 즐겁과 반가운 자리가 돼야 하기 위해 많은 홍보를 해 나갈 것이며, 회원들이 많이 참여하는 의사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회원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것도 의사회의 역할이지만 무엇보다 회원들의 참여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것들이 더 많이 되는 회무가 되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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