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예방치료제 '아큅타' 국내 출시… 치료옵션 확대

국내 최초·유일의 경구용 CGRP 수용체 길항제… "위약 대비 편두통 일수 감소 확인"

만성편두통 첫 경구용 치료제 아큅타(성분명 아토제판트)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치료옵션 확대와 환자의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애브비는 10일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CGRP 수용체 길항제 아큅타(성분명 아토제판트)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아큅타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 편두통 예방 치료를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았다. CGRP 수용체를 타겟하는 1일 1회 경구용 약제로, 편두통 발생 빈도에 상관없이 만성·삽화성 편두통 환자의 예방 치료제로 사용이 가능하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주민경 교수

아큅타는 성인 편두통 예방 치료를 위해 허가된 최초이자 유일한 경구용 CGRP 수용체 길항제로, 아시아에서 최초로 국내에서 선보이게 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주민경 교수와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 김병건 교수가 참석해 국내 편두통의 현황과 심각성, 최신 편두통 치료 지견 및 아큅타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했다.

주민경 교수는 편두통 질환 강의를 통해 편두통의 병태생리학적 병인을 소개하고 국내 편두통 질병부담 및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주 교수는 "전 세계 장애 원인의 2위를 차지하는 편두통은 환자 개인의 삶의 질을 저하하고 사회적 손실을 가져오는 심각한 질환 "이라며 "편두통 발작이 한 달에 3∼4회 이상 일어나거나, 발작 횟수가 한 달에 1~2회 정도라도 일상생활에 방해가 된다면 적극적인 예방 치료가 권고된다"고 전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 김병건 교수는 편두통 치료의 최신 지견과 효과적인 예방 치료에 대해 소개했다.

김 교수는 "편두통 치료는 크게 급성기 치료와 예방 치료로 구분되며, 예방 치료제의 경우 기존에는 편두통 비특이약물과 CGRP 단클론항체(mAb)가 사용돼 왔지만, 편두통 비특이약물은 항우울제, 항경련제, 항고혈압제 등으로 치료효과가 제한적이었다"면서 "CGRP 단클론항체는 부작용으로 인해 환자의 50~60%가 6개월 이내에 치료를 중단하는 등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 김병건 교수

한편 아큅타는 만성 편두통, 삽화성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한 PROGRESS와 ADVANCE연구에서 12주간의 치료기간 동안 월 평균 편두통 일수와 급성 약물 사용 일수가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고, 삶의 질이 개선됐다.

PROGRESS와 ADVANCE연구는 1일 1회 60mg으로 성인의 만성 편두통 또는 삽화성 편두통에 대해 각각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두 연구 모두에서 12주간의 치료기간 동안 위약에 대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월 평균 편두통 일수 감소라는 1차 평가 변수가 충족됐다. 또한 2차 평가변수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이 관찰됐는데, 주요 2차 평가변수 중 하나는 12주간의 치료기간 동안 월 평균 편두통 일수가 최소 50%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이었다.

PROGRESS 연구에서 연구시작 시점 대비 월 평균 편두통 일수의 변화는 1일 1회 아큅타 60 mg 치료군에서 6.9일 감소, 위약군 5.1일 감소했다. 월 평균 편두통 일수가 최소 50%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은 아큅타 치료군이 41%, 위약군이 26%로 나타났다.  ADVANCE 연구에서는 1일 1회 아큅타 60mg 치료군의 월 평균 편두통 일수가 기저치 대비 4.2일 감소, 위약군은 2.5일 감소한 것으로 관찰됐다. 또한, 월 평균 편두통 일수가 최소 50%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은 아큅타 치료군이 61%, 위약군이 29%였다.

김 교수는 "편두통 환자들의 편두통 치료 목표는 빠른 치료 효과, 편두통 발생 빈도 및 강도이 감소, 급성기 약물 과다 복용 방지를 포함한 삶의 질 향상"이라며 "아큅타는 편두통 환자의 사회생활 및 업무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유의하게 개선하고 일상활동 수행 기능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으로 나타나 편두통 환자들이 편두통으로부터 자유로운 날을 더 많이 누리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유식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