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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의대증원 백지화 결단을 내려달라."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이 재차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대증원과 필수의료패키지에 대한 전면 백지화와 재논의를 요청했다.

이는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을 위한 의료개혁 추진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10일 의협회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의료계 통일된 의견은 '원점 재논의'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의료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통일되지 않는 의료계 의견'과 '의협의 개원의 권익 대표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임현택 회장은 "그동안 정부가 수용하지 않았을 뿐 의협은 변함없이 통일된 안으로 원점 재논의를 말해왔다"며 "의협은 오늘이라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다만 의정간 입장이 계속 대치되고 있는 만큼 서로의 주장을 내려놓고 원점에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을 위해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며 "의협은 전공의, 교수, 개원의, 봉직의들과 함께 필수의료의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임하고, 의료현장의 전문가로 필수의료를 살리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외국의사 수입에 대해 문제 없게 하겠다고 한덕수 총리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 

임 회장은 "총리가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외국 의사가 진료하는 일은 없게 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의료현장을 모르고 함부로 발언한 것"이라며 "국민 생명을 얼마나 하찮게 보는지를 방증하는 말이다. 오늘이라도 당장 그 자리에 있으면 안될 분이다. 오늘 당장 사퇴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의대증원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어 의료공백 사태를 촉발시켰다는 이유로 복지부 박민수 차관과 국회의원 김윤 당선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임 회장은 "지금 우리나라는 필수의료 문제를 해결한다면서 의사들을 악마화해서 오로지 복지부 장관이 되겠다는 생각밖에는 없는 박민수 차관, 국민건강은 도외시한 채 관료들의 입맛에만 맞는 정부 청구 용역했고, 국회로 간 김윤 당선인 같은 폴리페서들이 대통령을 망치고 있고, 국민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차관과 김 당선인의 주장은 한마디로 말하면 건물 짓는데 철근을 빼고 대나무를 넣는 것으로도 모자라 이제는 수수깡을 넣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며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상황은 의료시스템이 철저히 붕괴돼 전 국민의 생명을 크게 위협할 위기에 처해 있다. 한 번 붕괴되면 몇십 년간 절대 복구하지 못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임 회장은 재차 윤 대통령을 향해 의정간 입장을 내려놓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임 회장은 "박 차관과 김 당선인이 대통령을 속여 진행해왔던 의대 정원 문제와 필수의료정책패키지를 백지상태에서 다시 논의해 주길 부탁한다"며 "박민수와 김윤이 국민들과 대통령을 속여서 나중에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이런 병도 치료 못하나' 하는 한탄이 나올 때 원망을 들을 사람은 박민수와 김윤이 아니라, 대통령이다. 온갖 책임을 뒤집어쓰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 주시는게 올바른 정치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임기를 마칠 때 성공한 대통령,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준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 있게 미력이나마 보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