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오르내리기 어렵다면 '퇴행성관절염' 의심해야

자이언트정형외과의원 김보건 원장 "2~3기라면 자가골수줄기세포 치료도 고려"

자이언트정형외과의원 김보건 원장

나이가 들어가면서 계단을 오를 때나 무릎을 구부려야 할 때 심한 통증으로 고생하는 일이 많다. 대부분 휴식을 취하면 된다 생각하지만 퇴행성으로 인한 증상은 자연히 나아지지 않아 단순히 노화로 인한 현상이라 생각해서는 안 된다.

뼈 사이에는 충돌을 방지하고 충격을 완충할 수 있도록 하는 연골 조직이 존재한다. 연골은 소모되는 기관으로 사용이 잦은 곳은 쉽게 닳게 된다. 그중 무릎은 사용이 매우 잦기 때문에 연골이 더욱 쉽게 소모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나이나 성별, 유전적인 문제가 나타나는 일차성과 외상, 질병, 잘못된 습관 등으로 인한 이차성으로 나눠진다. 나이가 들게 되면 주변 근육이 줄어 같은 무게라 하더라도 이전에 비해 무리가 가기 쉬워진다. 그러다 보니 노화가 일어나면 퇴행성관절염이 쉽게 발생되는 것이다. 하지만 근래에는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는 과도한 운동, 비만 등의 영향으로 젊은 층에서도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진행 단계에 따라 증상은 다르게 나타난다.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된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초기엔 심한 통증이 발생되지 않는다. 중기로 접어든다면 염증이 악화되며 생활 반경이 급격히 축소하게 된다. 대체로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어지고 관절이 뻣뻣하게 느껴지며 통증, 부종 등의 증상을 보이며 저녁과 활동하고 난 이후에 무릎이 더 불편한 증상을 보인다.

퇴행성관절염은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먼저 생활 습관이나 체중 조절을 시도할 수 있다. 만약 앉거나 서 있을 때 안 좋은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면 교정하는 것이 좋다. 골반의 불균형이 발생하며 척추 불균형까지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적절한 운동을 통해 주위 근육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휜 다리, 비만 등의 상태에서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연골을 손상시킬 위험이 크다. 따라서 수영이나 하늘자전거와 같이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을 해야 한다.

[자료=자이언트정형외과의원]

자이언트정형외과의원 김보건 원장은 "이미 통증이 발생하고 있다면 자연적인 치료는 어려울 수 있다. 이때는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한다. 이때 확실한 개선을 위해서는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퇴행성 변화는 지속되는 것이기 때문에 증상이 조금 나아졌다고 해도 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방법은 다양하게 있으나 만약 퇴행성관절염이 2~3기라면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이는 2023년에 신의료기술로 정식 인정을 받은 치료법으로 골수의 혈액을 채취한 뒤 줄기세포층을 분리해 문제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연골세포 증식, 염증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최근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 다만 모든 경우에 적용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우선 엑스레이 검사 후 전문가 판단 하에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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