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유전자 치료제 '첨단재생의료' 가파른 성장세

글로벌 시장 2027년 약 406억 달러 규모 전망 … 국내 시장 연평균 약 31.5% ↑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으로 대표되는 '첨단재생의료'시장이 차세대 유망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첨단재생의료는 기존 합성의약품과는 다른 특성을 갖는 세포치료, 유전자치료, 조직공학치료 등 혁신적인 치료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유망기술로서, 특히 적절한 치료법이 없거나 대체치료제가 없는 희귀·난치·만성질환 등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도 빠르게 성장해 최근 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발간한 '첨단재생의료'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첨단재생의료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121억9300만 달러에서 연평균 약 27.2%의 가파른 시장 성장률을 기록, 2027년까지 약 406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상당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별 시장 규모는 세포치료제(51.9%)가 가장 큰 시장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전자 치료제(33.2%)와 조직공학제제(14.9%)가 그 뒤를 따른다.

세포치료제는 사람 또는 동물의 살아 있는 세포를 체외에서 배양·증식하거나 선별하는 등 물리적, 화학적 또는 생물학적 방법으로 조작하여 제조한 의약품으로, 대표적인 예로는 줄기세포, 면역세포, 피부세포, 연골세포 등이 있다.

유전자치료제는 유전물질의 발현에 영향을 주기 위하여 투여하는 것으로, 유전자 재조합 등 유전자 조작기술의 활용을 통해 유전물질을 함유한 의약품 또는 유전물질이 변형·도입된 세포를 함유한 의약품을 일컫는다.

이는 주로 암, 감염성 질환, 자가면역질환 등과 같은 유전자 결함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목적으로 활용된다. 조직공학제제는 조직의재생, 복원, 대체 등을 목적으로 사람 또는 동물의 살아 있는 세포나 조직에 공학기술을 적용하여 제조한 의약품이다.

그 외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조직공학제제와 물리적·화학적으로 결합하여 이루어진 첨단바이오융복합제제도 포함된다. 

글로벌 시장 상위 기업은 노바티스, 바이오젠, 사렙타 테라퓨틱스, 길리어드 사이언스, 암젠 등으로 대표되며이들은 2022년 기준 전 세계 재생의학 시장의 60~6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노바티스는 두 가지 유전자 치료제인 백혈병 치료제 '킴리아',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22년 4억5887만 달러에서 연평균 약 31.5%로 성장해 2027년에는 약 19억684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 세계 시장의 약 4.8%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주요 기업으로는 메디포스트, 코어스템켐온, 테고사이언스 및 안트로젠 등이 있으며, 이들 기업은 줄기세포 치료법 및 유전자 치료법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여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정부도 국내 첨단재생의료 관련 기업의 성장을 촉진·육성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정책 지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위험 임상연구의 심의과정을 개선하기위해 신속 검토 및 승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우수한 보건의료 인프라를 기반으로 안전관리체계 및 환자 중심 기술 발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첨단재생바이오법의 시행으로 고위험 임상연구의 심의 절차가 개선되고 임상 연구 활성화를 촉진하는 제도가 단계적으로 구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도 "세포유전자 치료제 관련 법령이 정비되면서 제품 허가와 상용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면서 "조건부 품목허가나 신속심사제에 대한 규정도 명확해짐에 따라 앞으로 첨단바이오의약품과 첨단재생의료 기술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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