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임현택 당선인 경실련에 "순수 시민운동단체 맞나"

경실련의 과격한 표현에 맞대응하며 강력 비판
의약분업, 서남의대 사태 등 경실련 답변 요구

임현택 제42대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이 의료계를 저격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에 6개 질의를 공개 요구하며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주장했다. 이는 현 의료 사태의 책임을 전적으로 의료계에 돌린 경실련에 대해 질의를 던진 것이다. 

경실련은 15일 보도자료 형태로 '[논평] 22대 총선, 의대증원 국민심판이라는 의료계 주장에 대한 입장'을 배포했다. 

입장문은 이번 총선 결과를 의대 증원에 대한 민심으로 해석하고 있는 의료계에 대한 비난이 가득했다. "특권 지키려다 지금의 의료대란을 만든 당사자의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한 발상", "오직 특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입장을 관철하려는 유아독존적 사고의 극치", "특권의식에 취해있는 의료계 행태를 국민이 얼마나 더 참고 기다려야 하나" 등의 과격한 표현도 담겼다.

임현택 당선인은 경실련 보도자료가 나온 다음날인 16일 경실련에 공문을 전했다. 6가지 질의에 대한 답변 요구가 주요 내용이다. 이와함께 경실련의 과격한 표현에 맞대응한 강도 높은 비판도 포함됐다. 

질의는 △경실련이 주동한 2000년 의약분업에 대한 입장 △복약지도 부실사례 언급과 함께, 의약분업에 대한 경실련 평가 △전공의들의 박민수 차관 경질 요구 비난과 관련, 경실련 임원들에 6개월간의 전공의 근무 현장 동참 의사 △경실련이 주장한 정책에 따른 국민 불편·경제적 부담과 특정 이익 집단·관료 등에 대한 책임 △경실련은 특정 당파나 이념에 얽매이지 않는 '순수 시민운동단체'가 맞는지 △49명의 정원에도 힘겨워 부실의대로 결국 폐교된 서남의대 사태에 대한 경실련의 판단 등 6가지다.

특히 경실련의 정체성에 의구심을 표하면서는 "꿀 빠는 자리에서 한자리 해보려는 야심가 꿈나무들 양성소인가"라고 물었다.

임 당선인은 "특정 당파나 이념에 얽매이지 않으며, 시민의 공익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비당파적 순수 시민운동이라 주장하는 경실련이 정말 순수 시민운동단체가 맞는지 의문"이라면서 경실련에 대한 신속한 답변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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