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의사회, 제32대 홍순원 회장 취임… "의료계 혼란에 기여"

의대증원 등 현안 해결 적극 동참해 여의사들 목소리 낼 것
의료계 내 여성인권 향상 등 여의사들 권리 찾는데 역할도

홍순원 한국여자의사회 제32대 회장

홍순원 한국여자의사회 제32대 회장(강남세브란스 병리과 교수)이 취임식을 갖고, 본격 회무에 돌입했다. 임기는 2년이다.

한국여자의사회는 지난 13일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68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제31대 백현욱·제32대 홍순원 회장의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연세의대를 졸업한 홍순원 신임회장은 그동안 한국여자의사회에서 총무이사, 사업이사, 정보통신이사 등 임원직을 수행했다. 

특히 홍 회장은 국제이사를 맡아 세계여자의사회(MWIA) 제29차 총회 및 학술대회 조직위원회 정보통신분과위원장, 2021 서태평양지역 국제학술대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여의사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여의사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날 전임 백현욱 회장으로부터 '회장 메달'을 인계받은 홍순원 신임회장은 "우리 한국여자의사회는 여성 의사들이 직면한 도전과 기회에 대응하고, 건강한 의료환경을 조성해온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졌다"며 "앞으로 32대 회장으로서 이러한 노력을 더욱 강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의대증원 등 각종 현안에 대한 문제 해결과 여의사들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 의료계 혼란 해결을 위해 여자의사들이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홍 회장은 "현재 대한민국 의료계는 코로나19 극복 이후의 도약을 앞두고, 의대증원 정책 등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다"며 "여성 의사로서 이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홍 회장은 의료계 내 성평등, 여성 인권 향상 등에 적극 목소리를 내고, 여의사들의 권리에 대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목표로 삼았다.

아울러 세계여자의사회장을 2번이나 배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적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이를 통해 세계적 기준을 우리 의료계에 적용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홍 회장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 그리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모든 분께 우리의 의료서비스와 관심이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엄마의 마음으로 우리 모두의 관심과 손길이 필요한 곳에 한국여자의사회가 앞장서서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협력할 때, 큰 변화를 만들어내고, 우리 사회와 의료계는 더욱 건강하고 평등한 미래를 맞이할 것"이라며 "우리 모든 여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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