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18세 이상 성인이라면 80%가량이 1년에 한 번 정도는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대부분 편의점이나 약국 등에서 산 진통제 한 알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두통이 뇌혈관 질환을 경고하는 신호일 가능성이 있어 가벼운 두통과 위험한 두통의 차이를 숙지한 후 미리 뇌혈관 건강을 체크해 두는 것이 좋다.
참포도나무병원 뇌 신경외과 전문의·의학박사 정진영 원장은 "두통의 종류로는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이 있다. 일차성 두통은 원발두통이라고도 부르며,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두통을 뜻한다. 대부분의 두통이 일차성 두통에 해당된다.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검사로도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일차성 두통의 종류로는 머리에 띠를 둘러 놓은 듯 멍하고 먹먹한 통증을 유발하는 긴장형 두통, 머리 한쪽 눈 주위나 관자놀이 부근에 쑤시는 통증과 함께 눈물, 콧물, 충혈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 군발두통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차성 두통은 특정한 원인이 있는 두통을 뜻한다. 대표적인 이차성 두통의 원인 질환으로는 뇌졸중, 뇌종양, 뇌출혈, 뇌경색으로 인한 뇌부종, 뇌수막염 등이 있다. 평소 두통약을 먹어도 두통이 쉽게 가시지 않고, 두통이 극심한 편이라면 이차성 두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차성 두통의 원인 질환인 뇌종양, 뇌출혈 등은 심각하게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무엇보다 예방 및 관리가 가장 중요한 질환이다"고 전했다.
두통이 몇 년 전부터 있었으며, 발생과 호전을 반복하는 두통이라면 뇌혈관 질환일 가능성이 낮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극심한 두통이 발생했다면 뇌혈관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통증의 양상은 환자들마다 조금씩 다르나, 대개 뇌혈관 질환으로 인해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 머리의 한쪽만 지속해서 아프고 맥박이 뛰는 듯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뇌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압력이 높아지게 되는데, 머릿속 압력이 높으면 심장의 맥박에 맞줘 통증도 증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수개월 동안 두통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점차 심해지는 증상, 두통과 더불어 발열, 구토,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경우, 기침이나 재채기 후 두통이 오는 증상, 외상 후 두통이 발생한 경우, 머리를 아래로 숙이거나 기침을 하는 등 몸의 자세가 변하면서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 이차성 두통을 시사할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운 뇌혈관센터에 찾아가 뇌혈관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정진영 원장은 "이차성 두통의 대표적인 원인 질환인 뇌졸중은 한 번 발병 후 3시간 이내에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한다면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적절한 시간 내에 치료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음식을 씹고 삼키기 힘든 연하장애, 몸의 절반이 마비되는 반신마비, 말하기, 듣기, 쓰기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언어장애 등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따라서 질환이 발병하기 이전에 현재 발생하고 있는 두통 발생 시기, 두통의 양상 등을 체크해 가까운 뇌혈관센터에서 미리 뇌혈관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에는 뇌 MRI와 같은 심도 깊은 검사는 예약과 검진 등 절차가 까다로웠으나, 최근에는 가까운 뇌혈관센터에서도 당일 예약 및 검진 결과를 받을 수 있게 돼 매우 편리해졌다. 따라서 위험한 두통이 의심된다면 하루 정도는 잠깐 시간을 내어 뇌혈관 건강을 체크해 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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