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간 손상 보고서 전문 공개” 촉구

의료일원화특위, 식약청에 한의사 처방 한약 독성 간염 진상 밝힐 것 요구

대한의사협회 의료원화특별위원회(위원장 유용상)는 28일 성명서를 내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독성 간 손상의 진단 및 보고체계를 위한 다기관 연구’의 진상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는 지난 17일 대한한의사협회가 의료일원화특위 발표에 대한 반박문을 통해 “이 보고서는 역학이나 통계학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 데 따른 반발인 셈이다.

의료일원화특위는 “식약청의 ‘독성 간 손상의 진단 및 보고체계를 위한 다기관 연구’는 독성 간염의 원인을 알기 위해 2003년에 파일럿 연구, 2005년 중간연구를 거쳐 2006년 최종 연구결과가 나온 것으로 당연히 한의사들의 의견도 참조했고,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한의대 교수들도 보고서를 리뷰한 게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 연구의 주된 결론중 하나는 ‘한약, 그중에서도 한의사에 의한 한약이 독성 간염의 가장 큰 원인이다’라는 것”이라며 “이 보고서가 전문이 공개되지 않은 것에도 주목한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일원화특위는 “정말로 사회적 파장을 우려해서 식약청에서 전문을 공개하지 않은 것인지, 만약 그렇다면 사회적 파장이 국민건강보다 우선인지 식약청에 묻고 싶다”면서 “일부 공개된 내용대로 ‘한의사에 의한 한약’이 독성간염의 큰 원인이라면 이에 대한 대책을 확실히 수립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의료일원화특위는 “식약청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일본, 중국의 경우를 포함한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잘못된 정보로 건강을 해칠 것을 우려해 이에 대한 필요한 ‘행동과 조치’를 취할 뿐 한방과의 ‘무의미한’ 논쟁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 의약품은 안전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친 후 시판되며 그 용법과 부작용이 정확히 규명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우리는 현대 의약품에 존재하는 부작용을 부정하지 않는다. 용법을 어겨 일어나는 부작용이야 말로 약의 효과를 말해 주는 것”이라며 “아무리 먹여도 아무 해가 없다면 그 한약은 또 무슨 효과가 있다는 말이냐”고 따졌다.

이와 함께 “약물의 역동 역학과 부작용에 대한 기초연구조차 턱없이 부족한 한약재를 안전하다고 주장하면서 한약의 안전성 문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현대의학의 약화사고 사례, 심지어 처방약 갯수를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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