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나들이가 무릎 관절염 유발할 수도... 조기 치료·발견 중요

서초 참포도나무병원 장재훈 원장 "사진 찍을 때 무릎을 꿇거나 굽힌 자세 최대한 자제해야"

서초 참포도나무병원 장재훈 원장

매서운 꽃샘추위가 지나가고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진해 군항제에는 올해에도 많은 상춘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꽃놀이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나들이를 다녀오고 난 뒤에 무릎이 붓고 아프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무릎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무릎 관절염의 정식 명칭은 퇴행성관절염으로, 55세 이상 10명 중 7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무릎 관절염이란 관절의 움직임을 돕는 연골이 마모되면서 점차 뼈끼리 마찰을 일으키면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평소 무릎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경우 꽃놀이와 같이 갑작스럽게 연골에 충격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하고 난 후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 대개 무릎관절염은 연골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외상을 겪은 경우 발병하기 때문이다.
 
무릎 관절염이 무서운 점은 대부분의 무릎 관절염 환자들이 어느 정도 질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연골에는 신경세포가 없어 손상이 되어도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연골은 스스로 재생되지 못하고 쓰면 쓸수록 점차 닳아서 없어지기 때문에, 집에서 찜질이나 파스 등을 이용해 통증을 대증적으로 잠재우기보다는 가까운 병원을 찾아가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무릎이 붓고 아프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등의 증상 이외에도 앉았다 일어서려고 할 때 무릎이 아픈 증상,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한 증상, 쪼그려 앉는 자세나 양반다리가 불편한 증상, 걸을 때 무릎에서 딱딱 소리가 나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무릎 관절염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서초 참포도나무병원 장재훈 원장은 "무릎 관절염을 발견한 후 빠르게 병원을 찾는다면 대부분 초기이거나 중기일 가능성이 높다. 초기 무릎 관절염은 물리치료, 운동치료, 프롤로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으로도 충분히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중기 무릎 관절염부터는 과거에는 관절내시경과 같은 수술적 요법이 필요했다. 때문에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부담이 컸으나, 최근에는 중기 무릎 관절염 환자들에게도 적용이 가능한 무릎줄기세포주사가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릎줄기세포주사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유일한 무릎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법으로, 무릎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완화 및 관절 기능 개선에 안정성뿐만 아니라 유효함도 인정받은 치료법이다. 절개 없이 국소 마취 하에 치료를 받기 때문에 환자에게 부담이 적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나 치료 직후 무릎에 무리가 가는 활동을 제한하고는 보행이 가능하다는 특장점이 있다. 입원 기간도 1박 2일로 회복 기간이 짧은 편으로 일상생활 복귀 또한 빠르다"고 전했다.
 
장재훈 원장은 "벚꽃 나들이와 같이 활동량이 급격하게 증가할 때 무릎 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는 전신을 구석구석 풀어줄 수 있는 스트레칭을 실시한 후 즐기는 것이 좋다. 또한, 무릎이 견뎌야 하는 체중이 증가할수록 관절이 받는 부담도 커지기 때문에 평소 적정 체중 관리를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꽃놀이를 즐기면서 사진을 찍을 때 무릎을 꿇거나 굽힌 자세를 장시간 취하는 것은 무릎 건강에 좋지 않으니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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