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재무부 인사, 안과 전문기업 마이크로트 방문

녹내장 치료시장 현황과 중앙亞·주변국과의 협력 방안 논의

[사진=마이크로트]

안과 의료기기 전문기업 마이크로트는 지난 12일 내방한 키르기스스탄 재무부 주요 인사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녹내장 치료 시장 현황과 중앙아시아·주변국들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World Bank)이 주관한 키르기스스탄 영세 중소기업 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양국의 간담회에서는 안과 의료기기 분야 아기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마이크로트의 주요 제품과 기술력을 확인하고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기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마이크로트 한종철 대표는 "녹내장은 안압(IOP, IntraOcular Pressure)이 높아지면서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야결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안구에 적절한 수준의 물이 들어오고 나가야 하는데 이 균형이 깨지게 되면 주변 시야부터 손상이 시작돼 시력이 저하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영구적으로 실명하게 되는 질환이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녹내장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실명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녹내장 치료법은 크게 약물 치료, 레이저 치료, 수술적 치료 등 세 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우선 약물 치료는 가장 편리하고 쉬운 방법으로 꼽히지만, 매번 안약을 넣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또한 안구 충혈이나 따가움, 눈가 피부 염증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다음으로 레이저 치료는 약물만으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 사용하는 방법으로, 안압 조절 효과가 낮아 반복적인 시술이 필요하다는 게 단점이다.

약물이나 레이저 치료로도 안압 조절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에는 녹내장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안구 내 방수(물)가 안구 외벽을 타고 적절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주는 수술로, 치료 난이도가 높고 저안압이나 안내 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한 대표는 "기존 녹내장 수술의 한계를 극복한 방법이 최소 침습 녹내장 수술(MIGS)"이라며 "MIGS 방식은 일관적이고 지속적으로 안압을 감소시켜 높은 안전성 프로파일을 갖고 있다. 또한 수술 난이도가 낮고 시간도 짧아 환자 부담이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최근 식약처 승인을 획득한 마이크로트의 '에이스트림(Astream)'은 길이 6mm, 내경 100μm의 초소형 녹내장 임플란트다. 효과적인 안압 강하 효과를 제공하고 생체 적합성과 생체 안전성이 높은 메디컬 등급 실리콘을 사용해 안전성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마이크로트는 에이스트림에 대한 미국 FDA와 유럽 CE 인증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키르기스스탄 방문을 계기로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지역으로의 진출을 고려하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한 대표는 "안과 질환은 장기간에 걸친 약물 투여로 많은 치료 비용이 발생하고 수술 난이도가 높아 개발도상국에서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하지만 이러한 시장에 에이스트림과 같은 제품이 출시된다면, 궁극적으로는 전체 치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키르기스스탄 보증공사 말릭-아이다르 아바키로프 이사장은 "녹내장 치료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마이크로트 기업에 매우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이번 간담회가 향후 좋은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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