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암치료제 시장이 연 7.6% 성장률을 보이면서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비중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항암치료제 최신 동향' 보고서를 통해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보고서를 기반으로 국내·외 항암제 R&D 동향, 매출현황등 짚어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항암치료제 시장은 2023년 약 1544억 달러에서 2030년 약 2578억 달러로 연평균 7.6%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항암치료제 R&D 현황
항암치료제 임상시험은 2018년 대비 2022년에 22% 증가한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주로 희귀암과 고형암에 초점을 맞췄다. 항암치료제 임상시험은 전체 임상시험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2017년 대비 2021년에 29%가 증가했다. 2022년 시작된 항암치료제 임상시험 중 1상 41%, 3상 10%에 비해 2상 시험이 4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치료제 임상시험 중 56%가 희귀암 치료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나, 2021년 25%가 증가한 후에 2022년에 6%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2년에는 항암치료제 임상시험 건수의 75%가 고형암 치료제였으며, 혈액암 치료제의 임상시험 건수는 적은 비중이지만 2017년 대비 2022년에 약 550건을 기록하며, 30%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항암치료제 최신 동향
현재 개발 중인 항암치료제의 경우 지난 10년간(2013~2022년)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2000개 이상의 치료제를 개발 중인 상황이다. 특히, 신흥 바이오제약사(EBP)에서 항암치료제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10년 전(2013년) 전체 항암 파이프라인 중 EBP가 차지하는 비율은 45%였으나, 10년 후인 2022년에 EBP가 차지하는 비율은 71%로 증가했다. 대형제약사의 경우, 항암치료 파이프라인의 비율이 2017년 37%였으나, 현재 21%를 차지하며 다소 하락했다.
전체 항암 파이프라인을 모달리티로 나누어 보면, 타깃 저분자(기타)가 가장 많았으며,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면역항암제, 단백질 키나제 억제제 순이었다. 지난 10년간(2012~2022년) 큰 폭의 성장을 보였던 PD-1/PD-L1 체크포인트 억제제를 포함한 면역항암제는 2018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고형암, 혈액암에 대한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연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혈액암에 대한 연구는 2017년부터 4배 이상 증가하며 28%를 차지했다.
또한, 이중특이항체는 혈액암, 고형암 파이프라인에서 130개 이상이 개발되며 7%를 차지했으며, 항체-약물 접합체(ADC) 항암제는 지난 5년간(2018~2022년) 65%의 성장률로 주로 고형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에는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및 유전자 백신, 유전자 편집 기반 치료제 등이 포함되며, 혈액암을 위한 치료제는 194건, 고형암을 위한 치료제는 254건이 개발 중인 상황이다. 특히, CAR-T 세포치료제와 NK 세포치료제는 혈액암에 대한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의 74%를 차지했으며, 위암, 비소세포 폐암 및 간암에 대한 다수의 CAR-T 치료제가 개발되며, 고형암에 대한 연구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백신 개발의 성공에 힘입어 RNA/DNA 백신 항암치료제 개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항암제 시장 규모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항암제 시장의 규모는 2021년 누적 매출액 기준 2조4060억원이며, 상위 10개 기업 대부분은 다국적제약사가 차지하고 있었다.
국내 제약시장에서 항암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기준 약 12.8%로 추정되며, 지난 10년간(2007~2017년) 성장세 대비 그 이후 최근 5년간(2017~2021년) 성장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성장률을 살펴보면 2007~2011년 12.9%, 2012~2016년 8.7%에서 2017~2021년 17.3%를 기록했다.
항암제 시장에서 2012년에는 세포독성 항암제가 전체의 57%를 차지하며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표적항암제가 급속도의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이로 인해 2021년에는 세포독성 항암제 비중이 18%로 줄어든 반면, 표적항암제는 70%까지 늘어났다.
2023년 국내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조사 결과, 항암제가 약 35%(578개)를 차지하고 있고, 항암제의 모달리티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 중 표적항암제가 254개로 전체의 44%를 차지하고 있으며, 면역항암제(228개, 40%), ADC 항암제(42개, 7%), 대사항암제(29개, 5%) 등으로 조사되었다. 암 유형별로 살펴봤을 때는 고형암이 전체의 73%를 차지했고, 암 모달리티에서 저분자(38.9%,225개)가 가장 비중이 높았다.
유전자치료제(10.9%)에 있어 RNA(리보핵산)의 비중이 33%로 가장 높았으며, 세포치료제(8%)는 CAR-T가 40%를 차지했으며, 약물결합체(9.9%)의 경우 ADC가 40개로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항암치료제의 R&D연구가 확장되면서 새로운 항암치료제가 출시됨에 따라 환자의 접근과 치료제의 사용이 전 세계적으로 매우 다양화되고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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