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임플란트 수술은 의사의 육안에 의존해서 식립해 각도, 깊이 등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또, 잇몸뼈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잇몸을 넓게 절개해 수술 후 통증과 출혈이 많아 꺼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최근에는 정확하고 안전한 임플란트 수술을 위해 디지털 과정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사전 모의수술을 시행해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수술 유도장치 가이드를 이용한다. 이로써 단시간에 정확하고 안전한 시술을 기대할 수 있다.
디지털 임플란트 과정은 3차원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컴퓨터 단층촬영 CT를 활용한다. 환자의 구강 내 뼈 상태와 신경 구조물을 분석해 수술에 무리가 없는지 사전에 파악하고, 그 결과를 미리 예측해 수술한다.
컴퓨터 모의수술을 통해 임플란트가 식립될 적합한 위치를 찾는다. 해당 위치에 오차없이 식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술용 가이드를 환자별 맞춤 제작해 정확도를 높이고, 치료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 이로써 잇몸을 절개하지 않아 통증이 적고 출혈이나 붓기, 감염 등 위험이 감소된다.
고르다치과의원 부산점 강용욱 대표원장은 "기존 수술 방식은 치아를 뽑고 인공치근을 심을 때까지 3개월, 그 위에 인공치아를 얹을 때까지 또 다시 3개월 정도 기다려야 했다. 이마저도 하루에 식립할 수 있는 시간적 제한도 있어 한 번에 여러 개의 인공치근을 심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임플란트 과정은 수술 시간도 50%까지 줄이고, 다수의 인공치근을 식립하는 데에도 부담이 덜하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임플란트 수술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던 환자도 적극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강용욱 원장은 "당뇨환자와 같이 상처 치유 능력이 떨어지고, 세균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낮은 경우 효과적이며, 고혈압이 있거나 치과치료에 대한 공포가 심한 환자는 가이드를 활용한 수술로 갑작스런 혈압상승이나 쇼크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임플란트 수술은 정확도가 높아야 오랜 기간 부작용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정확한 진단과 계획이 중요한 만큼 디지털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지 등 여러 부분을 고려하고 본인에게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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