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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의사들은 여야 정치권 모두로부터 처절하게 버림받았다. 의사를, 의료를 표를 얻는 수단으로만 취급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장 출마를 선언한 박인숙 전 국회의원이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에 "정부가 이성일 잃었다"고 비난하면서, 의사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들자고 언급했다. 

모든 길은 법과 정치로 통한다며, 의사들을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인숙 전 국회의원은 6일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의사 모두를 탐욕의 상징으로 만들어버렸다. 제가 의협회장에 당선되면 바로 창당을 추진하겠다"며 "의사당, 혹은 국민 건강당, 보건의료당 등 정당명은 중요하지 않다. 지금이 정치 지형상 최적의 창당 시기"라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정부가 추진 중인 필수의료패키지 등 의료악법을 지적하며 "잘못된 정치 포퓰리즘 때문에 의사가 희생양이 되면서 의료가 무너지고 있다"며 "정부가 필수 의료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 집단인 의사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의료계와 한마디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국이래 의사들을 옥죄는 정책을 한 두개도 아니고 수십개를 한꺼번에 쏟아내는 정부는 이제껏 한번도 없었다"며 "국민건강을 지켜줘야할 보건의료정책을 가지고 이렇게 장난 친 정부도 없었다. 이는 의사가 망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그리고 대한민국이 망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를 위해 박 전의원은 새 정당의 목표로 △건보 급여만으로 필수 의료가 유지될 수 있는 의료 시스템 구축 △의사들이 사법 리스크 폭행 리스크 없이 의료에만 전담할 수 있는 의료 환경 구축 △대한민국이 지속되고 번영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것을 제시했다.

단식, 삭발, 피켓시위, 천막농성, 같은 투쟁방식으로는 악법을 막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역효과만 불러올 뿐이라며, 의사들의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국회의원 출신인 만큼 그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의 악법을 막고 이미 통과된 악법도 하나하나 고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정당 활동을 통해 향후 의협의 정치 세력을 크게 키우고, 젊은 의사들의 국회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정당은 의사들을 포함해 그 가족들도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치인을 압박하는 방법은 이런 것뿐이 없다. 의사들 자체가 결국 도구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계획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필수 조건은 단결"이라며 "저 박인숙이 그동안의 경험을 무기삼아 봉사와 헌신으로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