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주치의 병원 선언 '서울패밀리병원'… "지역의료 新모델 구축"

인터뷰/ 박양동 서울패밀리병원 원장(대한중소병원협회 부회장)

"영유아부터 청년, 중장년, 노년층까지 첨단 AI장비로 질병 예측과 조기진단 등 정밀 예측의학을 선도하는 서울패밀리병원이 되겠습니다."

필수의료가 현재 정부와 의료계 간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박양동 서울패밀리병원 원장이 지방의료를 새로운 시작에서 접근한 新모델 제시했다. 치료보다는 진단과 예방, 관리에 초점을 맞춘 '가족주치의' 개념의 지방중소병원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박양동 원장은 "지역에서 지난 20년 동안 아이들 건강의 책임병원으로 역할을 해온 서울패밀리병원이 앞으로는 영유아와 소아청소년은 물론 성인, 노인까지 평생의 건강관리를 하는 '가족 주치의' 개념으로 변화하려고 한다"며 "이는 새로운 변화로 대형병원들과 격차를 줄이려는 지역중소병원의 대표 모델이 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양동 원장이 운영하는 서울패밀리병원은 2004년부터 지금까지 창원 경남 지역의 대표 아동병원이다. 지난해까지 소아청소년 1·2차 진료를 담당해 왔고, 올해부터 4명의 내과 전문의와 1명의 영상전문의를 추가 영입하며 전연령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병원으로 구성했다.

이는 현재 대한중소병원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박 원장의 오랜 고민에서 비롯됐다. 지방 중소병원이 살아남기 위함도 있지만, 의료전달체계를 바로 잡기 위해서다. 

박 원장은 "모든 문제는 의료전달체계의 부재에서 시작된다. 아무리 의사를 늘려도 이 개념이 명확해지지 않으면 대한민국 의료체계는 실패할 수 밖에 없다"며 "개원가와 병원급에서 환자를 주로 돌보고 중중도가 높으면 상급종합병원에 이동하는 기본적 절차를 준용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이 때문에 진단과 관리 차원에서 1, 2차 의료기관 기능이 명확해지고 환자와의 신뢰를 견고히 형성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원장은 지방중소병원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았고, 그 해법이 바로 '가족주치의 병원'이 되는 것이다. 

그는 "각자의 위치에서 가장 잘할 수 있고, 주민들이 원하는 의료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라며 "지역민과 위치장 가까운 지방중소병원에서 진단과 예방 관리까지 해주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가족의 건강 상태와 특징을 잘 알고, 이를 의료진이 함께 관리하며, 만약 이상이나 문제가 생기면 조기 발견해 상급병원으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치료계확을 세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박 원장은 는 내과병원과 검진센터에 대학병원에서나 볼 수 있는 각종 첨단 의료장비와 인공지능(AI) 진단·검사 솔루션과 소프트웨어 등을 준비했다. 

병원의 진단을 신뢰할 수 있어야 이후 치료 계획 상담도 가능하기 때문에 병원 내에 각종 우수한 AI검진 기술을 도입했다. 

대표적으로는 조직 검사 없이 혈액만으로도 8가지 암을 진담할 수 있는 액체 생검(아이엠비디엑스의 캔서파인드), AI 뇌동맥류 예측검사(탈로스의 ANRISK), AI 정량뇌파검사(아이메디신의 아이싱크브레인) 등이 눈에 띈다. 

또 필립스 프리미엄 128 Slice 초저선량 MD-CT, 시멘스 1.5T MRI, 올림푸스 CV-290 내시경, GE-LOGIO Fortis 초음파, INVENIA ABUS 2.0 유방자동초음파, iSyncBrain 등 다양한 검진기기를 도입해 수도권 대형병원 못지않은 진단 정확성을 확보했다. 

이와함께 AI의 딥러닝 기술을 탑재한 Lunit INSIGHT CXR는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주요 폐 질환 소견을 검출함으로써 판독의 피로도를 줄이고, 난이도가 높은 폐암 결절도 확신을 가지고 판독할 수 있도록 보조해준다. 

이 외에도 지역민의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의료약자를 배려하는 서울패밀리병원은 굿닥터스 행동발달증진센터를 함께 운영해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박 원장은 "서울패밀리병원은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최신 의료 기술 도입에 앞으로도 앞장서 나가겠다"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정밀의학인 캔서파인드 외 최신 인공지능(AI) 분석 솔루션을 도입해 의료진이 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아이들을 돌보며 치료에 전념했으며 아이가 건강해야 가족이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살아온 지난 날"이라며 "예전 엄마 손을 잡고 방문했던 아이들은 이제 부모가 되어 아이와 찾아온다. 이제 아이들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의 건강을 같이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을 위해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병원, 창원과 경남지역에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패밀리병원이 될 것"이라며 "가족 주치의 개념을 탑재한 새로운 병원 모델을 만들었지만 당장 거창한 변화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환자의 입장에서 필요한 의료체계가 무엇인지 계속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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