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사회 , 지역의료 붕괴 가속화시킨 더불어민주당 각성하라

119 구급차·헬기 사적으로 유용한 것에 대한 진상규명차·진정한 사과 촉구

경상북도의사회는 "지난 2일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흉기로 습격을 당하는 일이 발생한데 대해 비단 유명인이나 정치인뿐 아니라 타인에 대한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고 재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를 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북의사회는 "금번 사건으로 피의자의 당적 문제부터 시작하여 119 소방헬기를 이용한 서울로의 이송의 정당성, 심지어 정치적 입지를 위한 자작극 등 수많은 억측과 논란이 오가고 있다."며 "정치적인 논란들은 차치하고 의료 전문가의 입장에서 이번 사건을 보면 의료 정책을 추진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지방 의료가 왜 몰락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방 의료가 죽어 가는 큰 이유 중 하나가 환자들의 무조건적 서울, 수도권 선호 현상이다. 의사 수가 모자라서도, 의료 수준이 낮아서도 아니고 충분히 지역에서 치료가 가능한 경증의 질환조차도 서울에서 치료받고자 하는 국민들의 인식이 바로 그것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 기술을 가진 의료진이 수천 명 상주하고 있다 하여도 환자가 오지 않는다면 그 병원은 유지될 수 있을까"라고 했다.

경북의사회는 이와 관련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의 서울 이송 이유는 가족들의 정신적 간호가 필요해서이고 치료를 더 잘하는 병원을 찾아서라고 한다. 부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는 4년 연속 A등급을 받은 보건복지부 지정 권역외상센터이며, 연간 정부 예산 지원이 50억원 정도가 드는 응급의료센터로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외상 치료 의료 기관이라 할 수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이번 행태를 강력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때까지 더불어민주당은 의사들은 자기 자신들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들로 몰아가면서 의료계 현장의 목소리는 듣지 않고, 간호법 및 의사 면허법, 공공의대 및 지역의사제 등의 여러 법안만 상정했다며, 현재 지방의료가 죽어가는 이유 중가장 큰 문제는 환자들의 서울의 소위 BIG5 선호 현상이다. 다름 아닌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께서 이런 현상을 보여 주었으며, 이를 위해서 공공 의료를 사적으로 이용한 내로남불의 이기적인 태도도 보여주었다"고 꼬집었다.

또한 "만약 이재명 대표가 솔선수범하여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치료받는 모습을 보였다면, 그 가족들이 2시간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KTX를 이용해 부산으로 내려와 옆에서 간호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지방 의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한층 더 높아지지 않았을까 한다"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리고 "평소 의대 정원 증원, 공공 의대 설립 등의 극단적인 방법까지 생각하며 지역 의료 살리기에 열심인 정치권을 봤을 때 오히려 이런 사건을 통해 지방의 의료 수준도 서울에 못지 않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 주었다면 지방으로의 환자 분산 효과를 가져 와 지역 의료 살리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치인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도 한층 신뢰와 호감을 가지게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의사회는 이와 함께 "아무쪼록 다시 한번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를 빌며,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이재명 대표와 함께 119 구급차 및 헬기를 사적으로 유용한 것에 대한 진상규명 및 진정한 사과를 하라. 그리고 진정으로 국민의 보건 및 지역의료를 위한다면 의료계와 함께 내실 있고 현실적이고 책임 있는 의료정책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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