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식품산업 견인 '푸드테크·그린바이오' 집중 육성
[2024 신년기획1/ 헬스케어산업 글로벌 혁신전략] 식품·건기식
코로나 이후 비대면 트렌드로 급성장
식량위기 해결할 대체식품 개발 시작
국내 식품산업은 영세한 중소기업이 많고 구조적 한계로 인해 인력부족문제 대응, R&D 시설 투자 등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식품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농업의 생산에서부터 최종 소비자까지 가치사슬에 있는 모든 요소가 본연의 가치를 지니고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미래의 식품 산업은 소비자가 다양한 소비자, 다양한 식물과 어떻게 조화롭게 만나느냐의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래 식품 산업은 다양한 소비자와 공급자를 인공지능에 의해 맞춤형으로 이어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수많은 중소기업과 농업생산자, 소비자가 존재하는 이 산업에서 대기업이라 하더라도 이들과 상생하지 않고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식품산업의 혁신전략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국민, 농업과의 상생전략으로 수립돼야 한다.
현재 정부의 혁신 전략은 크게 5가지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첨단기술을 통한 식품산업 성장 도모 △K-푸드의 경쟁력 강화 △전통식품 산업 활성화 △식품산업과 농업 간 연계 강화 △식품산업의 성장 기반 공고화 등이 핵심 내용이다.
특히 그린바이오 기술의 식품 분야 적용을 확대하고 국내 미식관광 활성화와 한식 홍보 강화, 외식서비스 품질 제고 등이 중요하다. 농업과 기업간의 지속가능한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국산 원료 사용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식품기업의 ESG 경영 지원, 국가식품클러스터 기능 확대, 산학관 기능 연계를 통한 체계적인 진흥 정책으로 식품산업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글로벌 기업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R&D 지원 확대로 경쟁력 확보해야
최근 4차산업혁명과 함께 '푸드테크'라는 용어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푸드테크란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의 융합이다. 식품산업에 바이오기술이나 인공지능(AI) 등의 혁신기술을 접목한 것을 말한다. 식품의 생산·유통·소비 전반에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AI 등을 융합해 새로운 식품과 서비스 개발, 공정 효율화, 유통 시간 단축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도모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푸드테크는 더욱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식품 이슈들의 해결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농식품 교역도 원활하지 않아 식량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식용곤충·배양육 등 대체단백질로 육류 소비를 일부 대체하고, 스마트팜이나 스마트 식물재배기를 활용한다면 식량난과 식량안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대면 소비트렌드도 푸드테크의 성장을 이끄는 원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농식품 온라인 거래가 급증했다. 이 과정에서 배달 애플리케이션이나 O2O(Online to Offline·온라인 구매 후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받는 방식) 서비스의 역할이 중요했다. 더 나아가 외식업체에서 식품제조·서빙·배달 등에 로봇이 활용되고 있다.
식품안전 분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커졌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식품 이력 추적, 스마트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등이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면역력과 영양균형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도 주요 이슈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발효기술, 프리·포스트 바이오틱스 등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급성장이 전망되며 고령층의 영양균형을 위해 3D 식품프린팅을 활용하는 방안도 관심을 끌고 있다.
식물성 대체 단백질식품 시장 확대
코로나19 이후 건강, 환경, 동물 복지 등 사회·환경 부문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식물성 대체육을 중심으로 대체 단백질 식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대체 단백질 식품이란 동물성 단백질 식품 제조 시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원료 대신 식물 추출, 동물 세포 배양, 미생물 발효 방식을 통해 인공적으로 단백질을 만들어 맛과 식감을 구현한 식품을 의미한다.
대체 단백질 식품 시장 활성화는 소비자의 지속가능성 중시에 따른 장기적 트렌드로 식품 산업뿐 아니라 유관 산업의 변화를 촉진해 약 3천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체 단백질 식품 시장 활성화는 소비자의 지속가능성 중시에 따른 장기적 트렌드로 식품 산업뿐 아니라 유관 산업의 변화를 촉진해 약 3천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대체육의 경우 2030년 전 세계 육류 시장의 30% 규모로 성장하고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해 기존 육류 시장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에서 대체식품은 아직 시작 단계지만 관련 시장을 향한 기업들의 참여와 소비자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식품산업 여건 변화를 반영해 미래 유망 식품분야 기반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기술 융합을 통한 신기술·신사업 창출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식품분야의 유망 기술을 발굴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는 것을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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