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시대 新성장동력 '디지털 헬스케어' 수요 급증
[2024 신년기획1/ 헬스케어산업 글로벌 혁신전략] 의료기기
AI·빅데이터 등 패러다임 변화, 의료로봇 시장 성장성 주목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보건의료산업의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 확산, 인구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자 비중 증가 등의 사회적 변화로 그 필요성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 2021년 바이오헬스 분야(의약품+의료기기) 수출액은 최초로 약 162억달러를 돌파해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웰빙 시대 디지털헬스케어 급성장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령화가 시작되며 웰빙(well-being) 수요의 확대로 더욱 크게 성장하고 있는 의료 산업 대략 절반 정도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으로 구성된다.
세계 주요국들은 일찍부터 디지털 헬스케어의 잠재력을 주목해 산업 육성 정책을 펼쳐 왔고, 우리나라도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 등 관련 정책을 발 빠르게 마련해 생태계 조성에 힘써 왔다.
고령화와 만성질환자의 증가 등 사회적 수요의 증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의료서비스의 패러다임의 변화, 5G, IoT 등으로 급증하는 의료 데이터의 증가와 이에 대응하는 AI 등 관련 기술의 발전 등이 맞물리며 의료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는 중요한 혁신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다양한 메디테크 기술의 등장과 확산의 기회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메디테크의 핵심 기술로는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 등 확장현실(XR) 기술, 로봇기술, 3D프린팅, 블록체인 기술 등을 꼽을 수 있다.
시장 조사 기관 GIA(Global Industry Analysts)의 'Digital Health: Global Market Trajectory&Analytics'에 의하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2020년 1525억달러 규모에서 2027년 5088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18.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규모가 가장 큰 품목은 '영상진단기기'이며, 2021년 기준 1084억달러(연평균 6.0% 증가)로 전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의 23.9% 점유했다.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체외진단용 시약 분야의 제품수요 감소로 인해 2022년부터 수출 성장 둔화가 전망됐으나 감염성질환 외 암, 심혈관질환 알츠하이머 등 중증 질환 맞춤 진단과 예후 예측 진단 시약까지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의료용 로봇시장 2025년 127억불 전망
한편, 4차 산업혁명 기술발전에 따른 의료로봇 시장 성장성도 주목받고 있다. 지능형 로봇 기술이 의료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의료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
고도의 기술이 집약된 의료용 로봇시장은 2020년 59억달러에서 연평균 16.5%의 성장률로 2025년 127억달러로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또 전 세계 의료용 로봇 시장은 장비 부속품, 로봇 시스템, 서비스로 분류할 수 있으며, 이 중 로봇 시스템 분야는 의료현장과 밀접하다.
이 가운데 수술용 로봇은 최소침습(복강경 수술), 뇌, 척추 수술 등 정밀도와 정확도가 필요한 특수한 수술 영역에서 중요성 부각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수술로봇 시장에서 글로벌 주요기업들은 제품을 다양화 하고 새로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기존 로봇수술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한 AI 융합 수술로봇 시스템 연구, 3D HD 시각화, 고정밀 모션제어 등 다양한 접근 시도 중에 있다.
다만, 의료기기 분야의 수출 성장 위기극복과 지속 성장 견인을 위해서는 전략적 정부 지원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의료기기는 개발·허가 후 실제 사용을 위한 성능평가, 임상적 안전성, 유효성 근거 축적이 부족해 의료현장의 진입장벽이 늘 존재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의 자본력 부족, 임상설계에 대한 지식 부족, 관련 인력의 부족 등으로 기업 자체적으로 실증하기에 어려움이 존재한다. 실제로 글로벌시장 진출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혀왔던 것은 해외 규제 대응과 해외 유통망 확보였다.
이를 위해 정부는 혁신의료기술의 신속한 시장진입과 보상근거 마련을 위해 임상 실증 지원 및 의료진 사용경험을 확대하고, 의료기관 보급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공급자(병원·의사) 중심의 사후적 치료에서 수요자(환자) 중심의 예방적·맞춤형 치료로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디지털헬스 산업을 육성에 전면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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