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로션 보습력 제각각… 가격 최대 2.5배 차

소비자원 시중 유통 10개 브랜드 제품 시험·평가 결과
발림성·흡수력·촉촉함·끈적임 등 사용감은 전제품 비슷
중금속·보존제, 용기 내구성, 알레르기 표시도 '합격점'

한국소비자원이 시험·평가한 10개 브랜드의 바디로션 제품

시중에 유통 중인 바디로션의 보습력이 제품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발림성, 흡수력, 촉촉함, 끈적임 등 사용감은 비슷했으나, 가격은 최대 2.5배의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0개 브랜드 바디로션 시험·평가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주 성능인 보습력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10개 브랜드 전 제품 사용 후 피부 수분함유량이 사용 전보다 증가했지만, 특히 '일리윤 세라마이드 아토 로션(아모레퍼시픽)', '해피바스 정말 촉촉한 바디밀크(아모레퍼시픽)' 2개 제품이 가장 많이 증가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사용감 평가 결과, 대체로 발림성, 흡수력, 촉촉함은 높고 끈적임이 많지 않았다. 바디로션의 사용감을 5점 척도로 설문 평가한 결과, 제품 간 차이는 크지 않았으며 시험 대상 제품 중 '해피바스 정말 촉촉한 바디밀크'가 발림성 4.2점, 촉촉함이 4.0점으로 가장 높게 평가됐다.

흡수력에서는 '더페이스샵 아보카도 바디 로션(엘지생활건강)', '바세린 인텐시브 케어 드라이 스킨 리페어 로션(유니레버코리아)', '온더바디 아이리스 너리싱 바디로션(엘지생활건강)', '해피바스 정말 촉촉한 바디밀크' 4개 제품이 3.8점으로 흡수되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것으로 평가됐다.

끈적임은 전 제품 보통 수준이었으며, 그 중 '니베아 인텐시브 바디로션(바이어스도르프 코리아)', '바세린 인텐시브 케어 드라이 스킨 리페어 로션', '해피바스 정말 촉촉한 바디밀크' 3개 제품이 2.9점으로 끈적임이 가장 적었다.

한편 중금속·보존제에 대한 안전성과 용기 내구성은 전 제품 기준에 충족했다. 중금속은 시험 대상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바디로션에 사용을 금지하는 IPBC 등 화장품 안전기준에 규정된 보존제 12개 성분은 기준에 적합했다. 제품을 떨어뜨렸을 때 전 제품 용기 손상이 발견되지 않아 용기 내구성 관련 기준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유발성분 등 표시사항도 전 제품 적합했다. 제품에 사용된 알레르기 유발성분의 표시 여부와 표시용량, 내용량 간의 일치 여부를 확인한 결과, 전 제품 기준에 적합했다. 화장품법에서 정한 필수 표시사항의 표시 여부도 전 제품이 해당 기준을 충족했다.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은 '세타필 모이스춰라이징 로션(갈더마코리아)'만이 재활용 우수 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9개 제품은 재활용 보통 이하 등급이었다.

10개 제품의 가격은 최대 약 2.5배 차이를 보였다. 100mL(g) 당 가격으로 환산한 결과 '온더바디 아이리스 너리싱 바디로션'이 3225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더바디샵 센티드 화이트 머스크 바디 로션(비에스케이코퍼레이션)'이 8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화장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환경성 정보를 '소비자24'에서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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