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병원, 무릎 자가골수 줄기세포치료 도입

김창우 병원장 "환자 병변 상태 따라 적절한 치료 선택해야"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 모습 [사진=정동병원]

정동병원(병원장 김창우)이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를 도입해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정동병원은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위한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를 본격 도입했다.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는 본인의 엉덩이 부위 골반인 장골능에서 혈액을 채취한 후 원심분리기를 통해 줄기세포를 고농도로 농축, 분리해 무릎 관절강에 주사하는 치료로 연골 재생과 함께 무릎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

이 치료는 퇴행성관절염 초기, 중기 환자와 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스스로 재생이 불가능한 연골에 치료를 적용해 재생을 유도하기 때문에 연골이 완전히 마모된 퇴행성관절염 말기의 환자는 적용되지 않는다.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는 동종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사용해 연골을 재생시키는 카티스템과 비교해 빠른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2012년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이래 수술적 줄기세포 이식 수술로 활용되고 있는 카티스템은 관절 내시경을 삽입해 병변 부위에 성체줄기세포를 바르는 수술이다. 임상시험 결과 치료 1년 후 환자들의 통증과 기능은 유의미하게 개선됐지만, 수술 후 약 3개월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의 경우 절개 없이 국소마취 후 주사하기 때문에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고, 골수 채취 후 농축과 주사까지 한 시간 안에 가능하다. 자신의 골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유전자 변형이나 거부 반응에 대한 우려가 적다.

정동병원 김창우 병원장은 "줄기세포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카티스템과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와 같은 치료법이 등장하고 있다"며 "치료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병변의 상태에 맞춰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다. 정동병원은 환자에게 꼭 필요한 치료만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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