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을 확대를 막기 위해 의료계가 철야시위까지 벌이며, 강경한 행동에 나서며 본격적인 투쟁을 시작했다.
6일 대한의사협회 범의료계대책특별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의협 회관 천막농성장에서 밤 10시부터 내일 오전 7시까지 철야시위를 벌이며, 동시에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진행키로 했다.
특히 오는 11일에는 총파업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 17일에는 총궐기대회까지 열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일 모양새다.
범대위는 정부의 의대 증원을 저지하기 위해 의협이 따로 꾸린 조직이다. 이필수 의협 회장이 범대위원장을, 2020년 의료계 총파업을 이끈 최대집 전 회장이 수석부위원장 겸 투쟁위원장을 맡았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의협 회관 천막농성장에서 대회원 서신을 발표하면서 "9.4의정합의는 정부와 국민과의 약속으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정부는 9.4의정합의를 성실히 이행해 의대정원 문제, 비대면 진료, 첩약급여화 시범사업 문제는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한 논의와 합의를 통해 풀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오늘 범대위의 철야 시위와 릴레이 시위를 통해 범대위를 포함한 전 의료계는 정부의 일방적이고 불합리한 정책 추진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추후 파업찬반 전회원투표, 오는 17일 전국의사총궐기대회 등 정해진 로드맵에 따라 전국 14만 회원과 2만 의과대학생들을 하나로 결집시켜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추진을 적극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 회장은 "모두 함께 힘을 합쳐 대한민국 보건의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오는 17일 광화문 앞 광장에서 우리의 힘찬 목소리를 외치자"고 당부했다.
철야시위에 나선 최대집 수석부위원장 겸 투쟁위원장도 "의대증원 정책은 어떤 이유를 가져다 붙이더라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우리 의사들은 의대증원을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며, 강행하는 것 또한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날 최 수석부위원장 겸 투쟁위원장은 철야시위를 시작하면서 정부의 일방적이고 무분별, 그리고 강압적인 의대증원 확대 정책에 항의하며 삭발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의료정책과 관련된 삭발이 지금 5번째다. 언제까지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진료실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어야 할 의사들이 길거리에 나앉아 삭발을 해야 하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우리가 이 삭발까지 하고 단체시위를 하며, 대통령실 앞에서 1인시위를 하는 것은 바로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 때문"이라며 "의대증원은 상식으로 생각하고, 의사라는 전문가적 양심에 비춰 생각해볼때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정책"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최 수석부위원장 겸 투쟁위원장은 "현 정부와 복지부에 분명히 경고한다. 대한민국 13만 의사가 여전히 살아있고 의협은 죽지 않았다"며 "오늘 투쟁을 시작으로 전국의사총파업 투표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며, 전국의사총궐기대회 역시 과감한 규모로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의사 동료 선생님들께도 다시한번 말씀드린다"며 "이 문제는 어떤 이유로도 타협하거나 받아들일 수 없다. 모두가 들고 일어나 반드시 이 투쟁에 동참에 잘못된 정책을 저지해 나가자고"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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