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은 무역의 균형과 무역 강국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제정된 '무역의 날'이다. 무역의 날 60주년을 맞아, 최근 ESG 경영이 중요해지는 만큼 공정무역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특히 환경과 사회적 윤리 및 지속가능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는 만큼, 유통업계에서도 공정무역에 나서며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공정 무역은 제품이 소비자에게 닿기까지 모든 생산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보장하여, 개발 도상국의 자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한다. 더욱이 최근 거세지는 ESG 흐름에서 공정 무역은 각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환영받고 있다. 불공정한 무역 구조를 바로잡으면서 환경 파괴와 노동력 착취 등의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는 동시에, 인체에 해로운 농약이나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은 원료를 통해 제품의 안전성도 보장된다는 이로움이 있다.
소비 흐름에 영향을 받는 유통 업계에서도 공정 무역을 실천하는 브랜드를 주목하는 추세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 결과(2022년)에 따르면, MZ 세대 응답자의 64.5%가 ESG를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이 더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제품의 가격과 품질적 요소와 함께 '가치 소비'가 구매 결정 요인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화장품 등의 소비재에서도 '클린 뷰티'의 개념을 공정무역을 포함한 지속가능성까지 확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공정무역이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도 이롭게 인식되고 있다"며 "소비자 니즈를 고려하면 공정무역을 하고 있는 브랜드에 앞으로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츠비, 아프리카 여성 커뮤니티 지원
내추럴 스킨케어 브랜드 버츠비는 지속가능성을 오랫동안 고민해온 브랜드로서, 제품에 사용하는 주요 원료를 전 세계 지역 사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공정무역 방식으로 수급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시어라인 제품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시어버터를 생산하는 여성들의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공정무역을 통해 수급한 시어버터로 만들었다.
버츠비는 글로벌 시어 얼라이언스(Global Shea Alliance)의 멤버로서 '시어 키퍼' 프로그램을 통해 시어 커뮤니티의 수입원을 다양화하고 여성과 청소년의 경제적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아울러 재사용 플라스틱과 종이를 사용한 패키지도 친환경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파타고니아, 노동자 저임금 개선 앞장
의류 업계 또한 노동자들의 저임금 문제로 공정 무역이 요구되는 분야다.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의류 생산자들의 삶과 노동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공정 무역 제품을 생산하고, 유기농 목화 사용과 재생 유기농 농업 투자 등에 나서고 있다.
파타고니아에서 출시한 다운 스웨터 컬렉션도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공장에서 만들어졌다. 제품의 보온재로 사용된 구스 다운 또한 100%리스판서블 다운 인증(RDS)을 받은 농장과 공급 업체를 통해 만들어져, 생산 과정에서도 동물 복지를 준수하는 브랜드 철학이 반영됐다.
카라멜리, 공정무역으로 설탕농가 지원
카라멜리는 공정 무역 설탕 생산지인 모리셔스의 머스코바도(비정제 설탕)를 사용해 클렌징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다. 제3국의 사탕수수 농장에서 공정무역을 통해 얻은 설탕을 소비함으로써 기존 사탕수수 농가의 아동 노동 문제와 불공정 무역이라는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고자 한다.
카라멜리의 고체 솝바는 머스코바도의 거친 입자를 '카라멜라이즈' 공법을 적용해 액상화 시켜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클렌징 제품으로, 화학 첨가물이 없다는 점 외에도 미네랄 성분 영양소가 풍부한 특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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