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시 환자 백내장 수술 시 주의사항은?

인공수정체 위치 정확해야… 임상 풍부한 의료진 선택 중요

                              인천 부평성모안과 안경호 원장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건조한 겨울이면 눈이 건조해지거나 피로감을 느끼는 일이 잦다. 찬바람과 난방기 사용은 실내 공기를 건조하게 만들어 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이 건조해지면 안구건조증, 충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수정체가 딱딱해지면서 백내장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백내장은 눈에서 카메라 조리개 역할을 맡고 있는 수정체가 점점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뿌옇게 되는 질환이다. 백내장이 발생하면 수정체의 혼탁 정도, 위치 등에 따라 수정체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차단되면서 빛이 산란되고 시야가 흐려진다.

백내장은 대부분 노화로 인한 수정체 변성으로 인해 발생한다. 자외선, 외상이나 약물 등도 백내장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노인성 안질환 중 하나인 백내장은 노안과 비슷한 시기에 발생하고, 초기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노안과 달리 백내장은 방치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안질환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안은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가까이 있는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 현상이다. 먼 곳을 보다가 가까운 곳을 볼 때나 반대로 가까운 곳을 보다가 먼 곳을 볼 때 초점 전환에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백내장 증상은 노안과 다르게 시력이 전체적으로 선명하지 못하다. 수정체 혼탁이 심해지면 안구혼탁, 사물이 2~3개로 겹쳐보이는 복시, 빛 번짐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노안과 백내장은 다른 질환인 만큼 처방도 다르다. 노안은 돋보기로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 돋보기 착용에 어려움이 있다면 개인의 눈 상태, 직업, 생활환경 등을 고려해 연령대별 노안수술을 받기도 한다.

백내장은 초기에는 약물로 병의 진행을 늦춘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시력이 떨어지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백내장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로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이다.

백내장수술은 수정체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렌즈 선택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근거리나 원거리에 특화된 작업이 많다면 단초점 렌즈를 제안한다. 모든 거리의 교정이 필요하다면 다초점 렌즈나 연속 초점렌즈가 적합하다. 특히 다초점 렌즈는 백내장뿐 아니라 노안과 난시 교정이 가능해 백내장노안교정수술로 선호도가 높다.

난시가 있다면 백내장수술 시 더욱 신중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 후 렌즈의 중심축이 이탈하거나 기울어지면 난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공수정체 삽입을 위해 각막을 절개할 때, 난시 축에 따라 각막의 절개 위치를 설정하고 난시를 줄여야 한다.

인천 부평성모안과 안경호 원장은 "노안 백내장수술은 수술 시기 결정만큼 인공수정체 선택이 중요하므로 수술 전 정밀검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인에게 적합한 인공수정체를 선택해야 한다"며 "중증도 이상의 난시가 있는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한데, 난시 백내장 수술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위치에 인공수정체를 안정적으로 위치시켜야 하는 만큼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높은 술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내장수술 후 회복기간은 환자의 연령과 건상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빠른 회복과 안정적인 유지를 위해서는 의료진이 처방한 안약을 제대로 사용해야 하며 일상생활에서도 눈 건강 관리 수칙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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