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 함께 찾아오는 안면신경마비, 치료는?

중추성 안면마비와 말초성 안면마비는 분류와 치료법 구분돼야
초기 올바른 집중치료 중요… 발생날부터 일주일 이내 골든타임

연산당당한방병원 임재은 원장  

단풍을 즐길 사이도 없이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면서, 옷장에서 롱 패딩을 꺼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렇게 기온이 뚝 떨어지고 일교차가 심할 때에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면역력 저하이다. 안면마비(구안와사)의 주요 원인 또한 면역력 저하이기 때문에, 환절기에는 안면마비(구안와사)환자가 증가한다.

말초성 안면마비(구안와사)는 안면 신경이 손상되어 안면근이 마비되는 질환을 말한다. 발생 원인에 대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력 저하와 스트레스가 주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다. 안면마비는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2030세대 또한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로, 전체 안면마비 환자의 20%를 차지한다.

보통 뇌졸중, 뇌출혈 등 뇌혈관 질환이 원인이 되어 안면마비가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풍 등으로 인한 중추성 안면마비와 단순히 안면 신경만 마비되는 말초성 안면마비는 다른 질환으로, 분류와 치료법에 있어서 구분돼야 한다.

말초성 안면마비가 회복되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며, 대부분 1-2개월에서 회복되는데, 마비 정도가 심하면서 고혈압, 당뇨 등의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인 경우는 6개월에서 1년까지 회복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그러나 안면마비를 치료하지 않고 오래 방치하여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증상에 적합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 안면근의 손상, 조직과 신경의 잘못된 연결 등으로 여러 가지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 때문에 발생 초기에 올바른 방법으로 집중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산당당한방병원 임재은 원장은 "안면마비는 안면근의 운동 기능 이상이 발생한 날로부터 일주일 이내가 골든타임이며, 한의학적 치료와 의학적 치료 중 하나를 선택해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보다는 모두를 병행했을 때에 더욱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의-한 협진 활성화 1단계 시범사업' 시행 결과에 의하면 한의학적 치료와 의학적 치료를 병행했을 때, 안면마비 환자 709명의 총 치료기간이 102일에서 42일로 단축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안면마비의 한의학적 치료와 의학적 치료는 어떻게 이뤄질까. 한의학적 치료로는 침과 약침으로 손상된 연부조직과 신경을 회복시키고, 안면 추나 치료를 통해 안면 근육의 재생을 돕는다. 또한 한약을 통해 전신 기혈 순환 기능과 면역력을 높이고, 매선 치료를 통해서는 안면부 혈자리를 자극하고 근육 구축을 예방한다. 의학적 치료로는 약물치료, 긴장된 근육을 이완하는 도수치료, 안면부 근육을 자극 및 활성화하는 물리치료 등이 있다.

임재은 원장은 "병원에서는 Brain CT 검사로 중추성 안면마비와 말초성 안면마비를 구별할 수 있고, 입원을 통한 초기 집중 치료가 가능하다"며 "또한 한의학적 치료와 의학적 치료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한의과 원장과 내과 원장이 함께 진료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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