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오피오이드 결핍, 알코올중독 진행 편도체 이상, 스트레스 해소하려 중독으로 발전 산모 임신 중 음주 기형아 출산 ![]() ![]() ![]() 술은 의학적 측면에서 보면 마취제나 수면안정제와 같은 비특이성 중추 신경 억제제라고 한다. 또 과음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4-0.5% 이상 되면 혼수상태 또는 호흡 및 심박동 중추 마비로 목숨을 잃게 된다고 한다. 더불어 뇌세포 파괴, 뇌 용량 감소로 이어져 치매 소견을 보이게 된다고 한다. 소화기관 장애, 간장 질환, 성기능장애 뿐만 아니라 의처증 등의 정신과 질환을 야기하고 결국 인격 파탄을 유발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알코올 중독증 평생 유병율이 약 22% 내외로 미국과 독일 13%, 대만 7.5%에 비해 높다고 한다. 알코올 중독은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35~55세 사이에서 발병하고 최근 여성 중독자가 꾸준히 증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두 잔의 술은 건강에 도움이 되고 사교에도 좋은 매개체이지만 과음.폭음으로 몸과 마음을 다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게 우리의 현실이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남궁 기 교수는 ‘알코올 중독증’은 치명적일 질병이라고 경고한다. 뇌에 미치는 기전 남궁 기 교수는 “술을 마신 후 흥분상태는 알코올이 뇌에서 ‘노어에피네프린’과 ‘도파민’ 등의 분비에 영향을 끼쳐 나타나는 현상이다”며 “쾌감은 엔도르핀이라고 알려져 있는 오피오이드와 도파민의 영향이다”고 설명했다. 또 “알코올은 뇌 내 GABA 수용체를 활성화시키고 NMDA수용체를 억제함으로서 불안 해소, 진정(鎭靜), 수면 등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남궁 교수는 “갑작스런 음주 중단은 뇌 신경세포 내 칼슘 농도를 증가시키고 마그네슘 농도를 떨어뜨려 금단(禁斷)현상을 유발한다”면서 “이중 알코올 중독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기전으로 알려진 것이 ‘오피오이드ㆍ도파민 시스템’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코올이 뇌 속에 들어오면 ‘오피오이드’를 활성화시킨다”며 “알코올에 의해 증가된 내인성(內因性) 오피오이드는 배고픔, 갈증, 성욕의 중추인 측중격핵(nucleus accumbens)의 도파민 농도를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측중격핵에서 도파민이 이 활성화되면 이 자극은 음주 후의 짜릿한 쾌감의 경험을 기억하고 있는 전두엽(frontal cortex)의 쾌감중추로 전달되어, 음주자는 다행감, 쾌감, 즐거운 기분 등을 느끼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이 측중격핵(nucleus accumbens), 복측피개(ventral tegmental area),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의 연결 구조를 뇌 보상(補償)회로라고 부른다”며 “섹스와 관련된 쾌감, 식사 후의 즐거움, 기타 마약의 쾌락 효과 등이 모두 이 회로를 통해서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남궁 교수는 “선천적으로 체내 오피오이드가 결핍되어 있는 사람은 알코올을 통해 오피오이드를 활성화시키고 결국 이 회로를 자극해 즐거움을 유발하거나 지속시키기 위해 음주를 계속하게 돼 알코올중독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금단 현상 그는 또 “음주를 지속하면, 알코올에 대한 뇌의 적응성에 변화가 생기고 이 변화는 알코올의 급성 화학적 효과에 반대방향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알코올에 의해 강화되었던 GABA 수용체의 활성은 감소하는 쪽으로, NMDA수용체의 활성은 증가하는 방향으로의 적응이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이런 변화는 금단현상과 같은 반응을 유발하게 된다”는 그는 “이 같은 '유사 금단'이 강한 음주 욕구로 발현되어 알코올중독자는 금주(禁酒) 중에도 쉽게 재발하게 된다”고 설명했 다. “금주하고 싶은 소망에도 불구하고 강박적인 음주를 지속하게 되는 것은 강박신경증에서처럼 강박사고나 강박행동과 관련된 뇌의 기저핵(basal ganglia) 부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연구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 “알코올 중독의 발현에 편도체(amygdala)도 관련이 되어 있을 수 있다”는 그는 “이 부위 이상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제대로 해소되지 않으면 알코올을 사용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되고, 알코올 중독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뇌세포 파괴, 뇌용량 감소 ‘치매’ “수십년에 걸친 음주로 뇌세포가 파괴되고 뇌의 용량이 감소해 치매 소견을 보이게 된다”는 남궁 교수는 “알코올의 독성과 자주 나타나는 금단 증상에 의한 뇌세포 파괴, 특히 음주에 의한 비타민 B1(thiamine)의 결핍이 치매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우리 나라의 치매 환자 중 알코올성 치매의 비율이 혈관성 치매나 알츠하이머 치매 다음으로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코올중독증 증상 남궁 교수는 “알코올 중독증은 자기중심적이 되고 낮은 자신감으로 인해 오히려 자만심을 보이기도 한다, 주변의 자극에 매우 예민해진다, 심한 자기연민에 빠지고 우울해 하고 좌절을 견디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더욱이 “정직하지 못하게 되어, 특히 자신의 술 문제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을 뿐만 아니라 현실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행동 증상으로는 술 조절능력, 자제력을 잃는다”는 그는 “음주 후 행동에 대해 죄책감, 수치감을 갖게 되나 알코올 의존이 진행되면 이러한 죄책감, 수치감조차도 느낄 수 없게 돼 결국 가족, 직업, 사회생활에 장해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무서운 병 남궁 교수는 “알코올 중독은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이면서, 치명적 질환이다”고 말했다. “알코올 중독은 위염, 위궤양, 췌장염 등의 소화기관 장애, 지방간, 간염, 간경화, 간암 등의 간장 질환, 고혈압, 당뇨, 성기능장애 등의 신체 질환 뿐만 아니라, 치매나 의처증 등의 정신과 질환을 야기할 뿐 아니라 결국에는 인격 파탄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또 “사회적으로는 많은 생산성 감소와 사회적 비용의 증가를 유발하며, 특히 배우자 학대 및 아동 학대 등의 심각한 가정 문제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의 음주는 태아 알코올 증후군을 유발해 임신 중 음주를 한 산모는 많은 경우, 안면부 기형, 신체 성장 지연, 정신지체 등의 선천적 기형아를 출산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주영 기자 국립서울정신병원형, 알코올 중독 선별검사 아래 중 4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입원치료를 필요로 하는 알코올 중독상태이다. ① 자기 연민에 잘 빠지며 술로 이를 해결하려 한다. ② 혼자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③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술을 마신다. ④ 취기가 오르면 술을 계속 마시고 싶은 생각이 지배적이다. ⑤ 술을 마시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면 거의 참을 수가 없다. ⑥ 최근에 취중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2회/6개월 이상) ⑦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술이 해로웠다고 느낀다. ⑧ 술로 인해 직업기능에 상당한 손상이 있다. ⑨ 술로 인해 배우자 (보호자)가 나를 떠났거나 떠난다고 위협한다. ⑩ 술이 깨면 진땀, 손떨림, 불안이나 좌절 혹은 불면을 경험한다. ⑪ 술이 깨면서 공포 (섬망)나 몸이 심하게 떨리는 것을 경험하거나 혹은 헛것을 보거나 헛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⑫ 술로 인해 생긴 문제로 치료받은 적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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