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 3분기 실적 양호… 삼바 매출 첫 1조대

유한, 종근당, 한미, 대웅, 보령 매출 성장… GC녹십자는 '헌터라제' 부진으로 매출 감소

제약바이오업계는 올해 3분기 다소 희비가 엇갈렸지만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340억 원, 영업이익 3천185억 원을 기록했다. 4공장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천610억 원(18%) 증가했다. 역대 최대 분기실적이다.

셀트리온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723억원, 영업이익 2676억원, 영업이익률 39.8%를 기록했다. 램시마 등 주요 바이오시밀러 품목이 견조한 점유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등 차세대 품목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성장을 견인했다. 

전통 제약사들도 3분기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매출 상위 제약사 중 GC녹십자를 제외한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의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기준으로 유한양행 1조4218억원, GC녹십자 1조2217억원, 종근당 1조1481억원, 한미약품 1조685억원, 대웅제약 1조135억원 등이다.

유한양행의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약 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7% 증가했다. 매출은 46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었다. 의약품 사업과 생활유통 사업, 해외 사업 등이 고르게 성장했다는 회사측의 설명이다.

의약품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3462억원, 생활유통 사업 매출액은 같은 기간 71.3% 증가한 595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3.5% 성장한 586억원의 매출을 냈다.

종근당의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5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8% 증가했다. 매출은 39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 늘었다. 종근당은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고혈압 치료제 '딜라트렌' 등 기존 품목과 황반변성 치료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 바이탈 프로그램 비타민C 등 신규 제품이 고루 성장했다.

한미약품의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5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9% 증가했다. 매출은 3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개량·복합 신약 중심의 전문의약품 치료제 매출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한미약품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성장한 455억원, 고혈압 치료제 복합 신약 제품군인 '아모잘탄패밀리'는 3.5% 성장한 352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의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매출은 30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5% 늘었다. 대웅제약은 전문의약품 부문이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였으며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와 당뇨병 신약 '엔블로' 등 기존 제품 역시 고른 성장을 보였다.

보령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0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85억원으로 11.1%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항암 분야 전체 매출액은 5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성장했다. 보령이 국내 권리를 인수한 일라이릴리의 항암제 '젬자'의 매출이 114% 상승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 매출이 70% 성장했다. 

반면 GC녹십자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216억원과 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58.7% 감소했다. 실적이 악화된 이유에 대해 GC녹십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이슈로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의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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