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박인숙은 의료계에서 시작을 했기에 끝도 의료계에서 마무리하고 싶다. 대한의사협회장 도전이 마지막 소명이 되지 않을까."
내년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박인숙 전 의원이 출판을 기념한 '토크콘서트'를 열고 지지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14일 '의사 박인숙의 국회노트' 출판 기념 콘서트를 개최하고, 자신의 철학을 담은 목소리를 낼 뿐더러 의료계 현안을 언급하며 지지세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 전 의원은 "의료계 뒤에서 불평만 떠들다가 수십년이 지나 '내가 한 번 고쳐볼까' 하는 생각에서 의협회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의료계에서 시작해서 의료계로 끝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주변에서 의료계를 위해 무슨일을 했으며, 의협 회장이 된다면 어떤 일을 하겠냐라는 의문들을 많이 남겼다"며 "무언가에 떠밀리듯이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 나가서 싸우고 이제는 당선되는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전 의원은 어떤 정치적 욕망이나 재선 등 사익을 추구할 마음이 전혀 없다고 내비쳤다. 이는 점차 왜곡되고 있는 의료시스템을 바로잡고 '들러리'로 전락한 의사들의 권익 신장에 앞장서겠다는 뜻이다.
이에 박 전 의원은 책을 통해 국회에서 8년간 추진한 의료계 관련 법안 등을 주제별로 담아 현안을 공유하며, 정책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오랜시간 의료계를 비난하는 얘기들을 모았다. 또 국회에 들어가기 전 신문에 글을 쓴 내용도 이 책에 담았으며, 의료계가 좋아할만한 법안들도 책 속에 언급돼 있다"며 "책에 깊이는 없지만 제 나름대로의 의료계의 그래프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 전 의원은 지난 13일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에게 전달한 의대정원, 필수의료, 의료전달체계 등 15개 아젠다와 함께 공약도 소개했다.
대한민국 미래를 걱정하는 의료인으로써 △의대정원 증원 중지 △의대 신설 불가 △필수과, 기피과, 바이탈과 건보수가 인상 △의료 행위에 대한 사법리스크 해소 △안전한 진료환경 보장 △비수도권 의료 황폐화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으로 의료전달체계 개선 △응급의료 대책 마련 △면허박탈법 개정 △지방의료원 대책 마련 △공보의, 군의관 제도의 대폭 개혁 △의사면허관리국 신설과 의협 자율징계권 부여 △한의학 관련 일련의 부당 판결 항의 △간호법 재추진 용납 불가 △복지부와 의협의 신뢰 회복 △복지부의 보건의료 기본법 준수) 정책을 건의한 것이다.
한편,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의학계 원로 인사들부터 시작해 젊은의사들까지 참석해 박 전 의원을 지지하며 격려와 응원을 전했다.
우선 아주대 초대 의무부총장을 거쳐 4대 총장을 역임한 이성낙 가천대 명예총장이 참석했고, 의학교육평가원장과 대한의학회 부회장을 역임한 이무상 전 연세의대 교수, 의학교육평가원 이사장을 거친 장성구 전 의학회장 등이 합류했다.
또 박 전 의원에게 수련을 받은 순천향대병원 이주영 소아응급의학 교수와 김명선 성북구의사회장과 한민석 소아청소년과 의원 원장 등도 참석했다.
이들은 박 의원이 서울아산병원 교수부터 울산의대 학장, 한국여자의사회장, 국회의원, 개원 봉직의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인물인 만큼 기대감을 내비치고,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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