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근무 간호사가 행복해야 환자들이 행복할 수 있습니다. 간호사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습니다."
한수영 병원간호사회 회장(신촌세브란스병원)이 간호사들의 근무환경을 지켜내는 동시에 병원 간호 역할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도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병원간호사회는 지난 24일 서울 앰배서더 풀만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간호사 교대제 개선 사업과 중소병원 근무환경 등 주력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한수영 회장은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모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병원근무환경위해 병원간호사회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37년간 임상 경험과 관리자, 간호부서장으로서 익힌 리더십과 병원간호사회 등에서 활동하면서 쌓은 인간관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회장은 임기동안 간호부서 조직 활성화를 위한 활동으로 중소병원 간호인력 안정화에 힘쓸 계획이다. 이는 지방 중소병원의 간호사 근무환경을 개선, 수도권과 처우, 급여 등의 격차를 줄여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수도권의 대형병원과 지방 중소병원 간 간호사의 임금과 처우 간 격차가 아직도 크다"며 "서울 대형병원 간호사의 연봉은 높은 반면 지방 중소병원은 매우 낮다. 반대로 의사와 약사의 경우 지방에서 인력을 구하기 힘들어 임금이 높은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 대형병원 간호사 연봉은 5천만원 후반 수준인데 비해 지방의 경우 1천만원 이상 더 낮다. 심각한 곳은 3천만원대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도 있다"며 "연봉이 1천만원 이상 격차가 벌어지면 월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셈으로 서울 쏠림 현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병원간호사회는 정부에 대안을 촉구하는 한편 올해 '중소병원 간호인력 안정화 방안 연구'를 추진해 병원간호사회 차원에서 해결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한 회장은 "공공병원, 중소병원 인력난 해결을 위해 공공병원 임금 가이드라인을 공론화하고, 취약지간호사 인건비 지원을 요구해 나갈 것"이라며 "다만, 병원이 간호사 인력을 늘리더라도 손해를 보지 않는 수가 보전 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석경 제1부회장도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과 관련해 간호수가 개선을 언급했다. 현재 간호사는 수가에 대한 부분이 행위별로 30개 정도 구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 제1부회장은 "병원에서 간호사를 쓸 때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중요하다'며 "간호사 인력을 고용하는 비용보다 수가가 낮다면 되려 인력을 줄이고 수가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호사 수가는 대부분이 입원관리료에 묶여 있어 표면적으로 봤을때 간호사는 돈을 벌어오는 사람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며 "이에 수가 보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병원간호사회는 입원간호서비스 개선활동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확대, 전문직 간호사로서 이미지 확립과 전략적 홍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 회장은 "의료환경 변화에 따라 근거에 기반한 전문간호를 제공할 것"이라며 "간호사가 안전하고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잇는 환경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감염병 등 의료재난상황에서도 건강을 위협받지 않으면서 일 할 수 있는 안전한 근무환경과 모성보호, 일 가정 양립지원 병원환경을 구축하겠다"며 "이는 병원간호의 발전은 회장과 임원들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회원들의 병원간호사회에 대한 사랑과 관심, 지지와 홍보가 동반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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