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청사 구내식당 지역농산물 구매실적이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농해수위 안호영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 정부청사 구내식당 지역농산물 사용현황'에 따르면, 정부청사 전체 17개 구내식당(위탁) 중 5개 식당만 지역 내 농산물 구매비중이 50%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농산물 이용 촉진 등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관한 법률 (이하 '농산물 직거래법')'에 따르면 정부청사는 해당 지역의 농산물을 우선구매하고 구매실적을 매년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해야 한다. 정부청사는 세종청사와 대전청사로 구분된다.
정부청사 구내식당 중 지역농산물 구매실적이 가장 저조한 식당은 '정부대전청사 양식당'으로 농산물 총 구매금액 1억 5420만원 중 지역 내 농산물 구매금액은 3300만원(21.3%)만원에 불과했다. 반면 냉동식품 등 가공식품은 2억1800만원으로 농산물보다 많았다.
세종청사에서는 9동이 27%로 구매실적이 낮았고, 농산물 구매실적을 취합하는 농림부가 속한 세종청사 5동 역시 지역 내 농산물 구매 비중은 33%로 저조했다.
심지어 정부청사 위탁운영 식당 중 위탁 계약시 지역농산물을 우선 구입한다는 특수 계약이 한 곳도 명시돼 있지 않았다. 농림부는 매년 지역농산물 구매실적 조사를 요청하는 공문에 '위탁식당 운영 시 지역농산물 우선 구입한다는 특수계약조건 부여'를 요청하고 있다.
안호영 의원은 "정부청사 지역농산물 구매실적 조사는 2020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정부청사 구내식당에서는 '농산물 직거래법'을 외면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정부청사의 경우 별도의 평가를 시행하지 않고 있어 지역 농산물 구매 참여가 저조한 것"이라며 "정책을 집행하는 정부청사부터 지역농산물 수요확대 정책 전반에 대한 전반적인 정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