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권 당시 aT가 대북 식량지원 위해 8억원을 들여 쌀 포장재를 제작했지만, 대북 지원 이 무산되자 5200만원에 헐값 매각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최춘식 의원은 문재인정권 시기인 2019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대북 식량지원을 추진하면서 8억3300만원을 들여 식량지원용 포장재를 제작했으나, 이후 대북 지원이 무산되면서 포장재들을 5200만원에 매각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2019년 6월 통일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국내산 쌀 5만톤을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때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쌀을 담을 포장재를 제작·공급하고, 쌀을 가공공장에서 인수해 해상운송으로 북측 항구까지 전달하는 업무를 맡기로 계획됐다. 그러나 당시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문제 삼아 쌀 수령을 거부하면서 대북 쌀 지원 계획은 무산됐다.
최춘식 의원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시 공사는 총 8억3300만원을 들여 외포장재 1만7000매(1억2300만원), 내포장재 128만7500매(7억1000만원)를 제작했다.
대북 지원이 무산된 이후 공사는 외포장재를 세계식량계획 식량지원을 하면서 전량 활용했으나, 내포장재는 재활용업체에 5200만원에 매각했다. 7억1000만원에 제작한 내포장재를 5,200만원에 처분하면서 결과적으로 6억5800만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이는 문재인정권 당시 통일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대북 식량지원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자초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으로 재직한 이병호 전 사장(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취임 초부터 대북 지원 추진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2019년 6월 정부의 대북 식량지원 발표 이후 공사는 '대북 식량지원 상황실'까지 구성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최춘식 의원은 "문재인정권이 무리하게 대북 식량지원을 추진해서 북한에 무시당하고 국민 혈세만 낭비했다"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과거의 실책을 인정하고, 다시는 이 같은 실책을 반복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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