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학회, 'KINGCA WEEK' 10주년… "국제화 통해 치료 표준화 목표"

35개국 800여명 참여…다학제학회로서 위상 제고와 위암분야 총망라하는 학술세션도

대한위암학회(이사장 한상욱, 회장 김형호) 국제학술대회가 10주년을 맞아 동·서양의 위암치료 차이를 극복하며, 질 높은 치료방침을 위한 치료 표준화에 나선다. 

'새로운 차원으로 가는 흥미로운 여정(Exciting Journey to a New Dimension)'을 주제로 개최하
는 '대한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KINGCA WEEK 2023, 이하 KINGCA WEEK 2023)'가 14일부터 16일까지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된다. 

위암학회는 14일 'KINGCA WEEK 2023'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발자취와 앞으로 10년을 향한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4년부터 국제학술대회로 개최돼 매년 열려온 'KINGCA WEEK'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의 위암 연구자들이 모여 위암의 발생기전, 진단, 치료, 회복, 예방 등 전 분야에 대한 최신 지견을 나누며 기여해 온 아시아 최고 수준의 위암 학술대회이다. 

이날 한상욱 이사장은 "이번 10주년을 기념하며, 위암 관련 분야의 발전을 촉진, 의학 연구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장으로써 다양한 연구 결과와 기술적 혁신들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위암 치료와 관리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KINGCA WEEK 2023'에서는 국내·외 저명한 연자 및 좌장 183명이 초청자로 참여해 52개 세션에서, 130여개의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혁준 학술이사(서울대학교병원)는 "위암의 진단, 치료, 예방 등 다양한 주제에 걸쳐 최신 연구 결과와 다양한 국가의 치료 가이드라인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며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다양한 시각과 접근법을 통해 위암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학회에 따르면 엔데믹이 본격화되면서 해외 참가자의 적극적인 참여로 26개국 385편의 초록이 접수됐으며 공정한 심사를 거쳐 263편의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4기 위암 환자의 치료를 두고 다학제적 관점에서 토론이 진행되는 MDT 세션을 개최하여 이탈리아, 일본, 인도, 브라질, 중국(홍콩)의 사례를 다루며 학술적인 토론을 확대한다. 

특히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의 가장 큰 키워드로 국제화를 꼽았다. 

이혁준 학술이사는 "우리나라부터 일본, 미국, 유럽 등 위암치료 가이드라인의 구체적 내용을 비교해 이 내용들을 어떻게 하나로 합쳐나갈 것인지를 알아보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며 "국제화를 통해 치료표준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내는 것이 이번 학회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위암학회는 환자에 대한 최선의 치료방침을 선택하기 위한 다학제 협동의 시대에 발맞춰 'KINGCA WEEK 2023'에서는 대한소화기학회와 공동 세션을 개최한다. 이는 다학제학회로서 위암 분야의 연구와 혁신을 끊임없이 지속하고 발전시킬 결언한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것. 

이혁준 학술이사는 "이번대회를 통해 더 나은 위암 치료 및 예방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정보 교류의 장으로서'KINGCA WEEK'가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말했다. 

학술대회에서는 국내 위암수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Gastric Cancer Master Class' 운영도 눈에 띈다. 

'KINGCA WEEK'는 전통적으로 학술대회 개최 전에 전 세계의 연구자들에게 우리나라의 위암 전문 의료기관들을 방문하여 다양한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Master Class를 운영하고있다. 

김형일 국제이사(세브란스병원)는 "위암 치료의 선진국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단기간에 많은 위암 환자의 증례를 다루며, 간접적인 수술 경험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국내 12개 기관이 참여했고, 그동안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국내를 쉽게 방문할 수 없었던 해외 참가자의 큰 호응을 얻었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의 위암진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선도적인 위치에서 이끌어 가고 있음을 알리는 중요한 지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위암학회는 'KINGCA WEEK 2023'에서 몽골위암연구회(Mongolian Gastric Cancer Society, 
MGCS)와의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일본위암학회와의 공동 세션을 개최하는 등 우리나라의 위암 치료의 우수성을 알림과 동시에 여러 나라와의 협력을 통해 범세계적으로 위암 치료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 위암학회에서 발간한 '근거중심 다학제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 2018'을 4년만에 개정해 영문판을 2023년 1월에 대한위암학회 공식 학술지인 'Journal of Gastric Cancer'에 게재했으며, 대한위암학회 홈페이지에도 공개하여 국제적으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한글판으로 제작을 하여 위암을 진료하는 전문 의료진 뿐만 아니라 위암에 관심이 있는 전공의와 학생들 그리고 환자들도 최신 위암 진료의 원칙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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