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K-뷰티 베트남 수출절차 완화 논의

베트남 규제당국과 국장급 협력회의… 양국 규제기관 정기교류 제안

맞춤형화장품 등 국내 화장품 안전관리 규제체계 우수성도 홍보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K-뷰티의 베트남 수출을 적극 지원한다. 식약처는 이를 위해 오는 14일 베트남 보건부 의약품청(DAV)과 화장품 분야 국장급 양자 협력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충북 오송에 위치한 식약처에서 진행되는 이번 협력회의는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 계획'의 후속 조치로, 베트남 보건부와 의약품, 의료기기 분야에 이어 화장품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했다.

우리나라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베트남에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으며, 베트남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시장의 5번째를 차지하는 국가다. 특히 최근 베트남으로 화장품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수출 다변화를 위한 교두보 시장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K-뷰티의 베트남 수출은 전년대비 23.4%나 증가했다. 중국(26%↓), 미국(0.2%↓), 일본(4.9%↓), 홍콩(31.8%↓) 등 수출시장 1~4위 국가로의 수출이 모두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식약처는 이번 협력회의에서 국내 화장품업계 애로사항으로 지적된 구비서류 등 수출 절차 요건 완화와 규제기관 간 정기 교류를 베트남 측에 제안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산 제품이 베트남으로 원활하게 수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것이다. 업계 애로사항은 오유경 처장의 현장 방문과 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사전에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식약처는 기능성화장품, 맞춤형화장품 등 글로벌스탠다드를 선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화장품 규제체계를 소개하고, 화장품 제조시설과 맞춤형화장품 판매장 등도 함께 견학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15일에는 대한화장품협회에서 국내 화장품 업체가 베트남 규제 담당자에게 베트남 수출 시 겪은 애로사항과 궁금한 사항에 대해 직접 묻고 답을 들을 수 있는 간담회도 진행한다.

식약처는 "이번 협력회의가 국내 화장품 안전관리체계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산 제품의 신뢰성을 높여 베트남 시장 진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아시아, 남미 등 해외 화장품 규제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국내 화장품 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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