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데이터 활용 신약·인공지능 개발 '박차'

복지부, 산업계-의료기관 간 의료데이터 공동활용연구 협약

정부가 기업과 의료기관에 축적돼 있는 '의료데이터'를 활용해 신약과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복지부는 병원에 축적된 의료데이터를 의료 연구와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2020년부터 병원에 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는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을 시행하는 등 양질의 보건의료데이터를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왔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으로 의료데이터 활용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의료데이터는 여러 기관에 흩어져있고 기관별로 데이터 특성과 유형이 다양해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자들은 연구에 필요한 의료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지난 2월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후속조치로 산업계‧학계 등 데이터 활용기관과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간 공동연구와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의료데이터 공동활용연구 프로젝트'가 추진됐다.

의료데이터 공동활용연구 프로젝트는 의료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산업계 등 연구자의 신청을 받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의 활용 가능한 데이터 안내 ▲데이터 가공 및 연구 수행을 위한 컨설팅 지원 ▲안전하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분석환경 제공을 통해 연구자와 의료기관 간 연구계약의 체결을 중개하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자는 의료데이터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탐색하는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컨설팅을 통해 연구계획을 고도화하고 협의에 필요한 내용을 사전에 준비하는 등 협업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4월 28일부터 제약‧의료기기 등 의료 디지털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요기관을 모집했으며 3달간의 지속적인 컨설팅과 연구자가 필요한 데이터를 가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과의 협의를 통해 총 4건의 연구협약이 체결됐다.

연구협약 체결 4건은 ▲삼진제약–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한양대병원 ▲한미약품–고대 안암병원, 고대 구로병원 ▲환인제약–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휴먼딥–건양대병원 등이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오는 29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의료데이터 활용연구 활성화를 위해 연구자와 병원을 연결하는'의료데이터 공동활용연구 협약식'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복지부는 협약된 연구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의료데이터 컨설팅을 제공하며 간담회에서 논의한 내용과 매칭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자들이 병원과 의료데이터를 공동 활용 시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복지부 은성호 첨단의료지원관은"이번 협약을 계기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적인 연구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료데이터가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에 널리 활용돼 궁극적으로 환자와 가족,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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