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달 내내 비가 온다?는 소식에 최근 제습기 업체들의 매출이 높아지고 장마의 필수 아이템이 된 레인부츠 대란 소식도 들려온다. 예전에는 비를 피하는 게 목적이었다면, 올해는 활동성을 강조한 숏 스타일도 인기다.
다만, 레인부츠는 통풍이 전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습하기 때문에, 무좀균이 번식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또 부츠 속에 물이 들어가면 피부가 짓무르고 습진을 유발할 수도 있다.
레인부츠를 장기간 신게 될 때는, 맨발보다는 땀 흡수력이 좋은 면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레인부츠 착용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내에서는 편한 신발로 갈아 신는 방법을 추천한다.
외출 후에는 부츠 내 습도와 온도가 높아 각종 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에, 물기를 완벽하게 제거하고 거꾸로 세워놓는다. 탈취제, 건조제 등을 이용해 부츠 내부를 충분히 말려주는 것도 좋다. 또한 습진이나 무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증상이 습진인지 무좀인지 구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에게 제대로 진단받고 처방받은 연고를 사용한다.
실제로 무좀인데 습진 치료 연고를 바르면, 초반 가려움증은 나아지지만 곰팡이균은 죽지 않기 때문에 무좀은 더 심해진다. 습진인데 무좀 치료 연고를 바르면 습진 개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처와 무좀이 함께 있다면 상처를 먼저 치료한 후 무좀에 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발바닥은 신체의 다른 부위에 비해 땀샘이 많은데다가, 거의 매일 신발을 착용하므로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세균에 의해 분비된 땀 성분이 분해되면서, 발 냄새가 나기도 한다.
아침, 저녁에 항균제가 첨가된 비누로 세척하고,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면 소재 양말을 신고, 발과 신발 모두 건조한 상태로 항상 유지하도록 한다.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는 경우는 어떨까. 끈 달린 샌들의 경우, 발가락이나 뒤꿈치 부위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 굳은 살이 생길 수 있다. 장마철이나 비가 올 때 외출을 하면 발이 빗물에 닿게 되는데, 위생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접촉성 피부염을 야기할 수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피부 질환이 없는 발 만들기 제언
① 청결은 기본,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기 : 무좀균이나 발냄새를 일으키는 세균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청결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발을 닦은 후에는 발가락 사이의 물기까지 꼼꼼히 닦도록 한다. 또한 아침, 저녁에 항균제가 첨가된 비누로 세척하고 완전히 건조시키는 습관이 중요하다.
② 면소재 양말- 면소재 양말은 스타킹에 비해 땀을 잘 흡수하여 발을 건조한 상태로 유지시켜 준다. 땀이 많은 사람은 양말을 자주 갈아 신는다.
③ 항상 건조한 상태의 신발- 신발을 여러 켤레를 준비하여 매일 바꾸어 신는 것이 좋다. 신발은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며 신발장에 넣어둘 경우 신발 안에 신문지를 넣어두면 습기와 냄새가 제거된다. 신발의 소재는 땀을 흡수할 수 있는 천연 소재나 가죽이 좋으며, 고무나 인조섬유는 되도록 피한다.
④ 전염원 차단- 무좀의 전염은 주로 무좀균이 포함된 각질을 통해서 전염된다. 그러므로 대중 목욕탕, 수영장, 헬스 클럽 탈의실, 샤워장 등에서 전염되는 경우가 많다. 가능하면 개인 슬리퍼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어려울 경우에는 이러한 장소를 사용한 후 깨끗하게 발을 닦고 말리는 것이 좋다. 또한 무좀이 있는 사람과 같은 슬리퍼나 발수건을 같이 사용하지 않으며, 가족 중에 무좀이 있을 경우에는 빨리 치료를 받게 한다.
도움말/ 수원 차앤박피부과 박세영 피부과 전문의(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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