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교수진,세계 최대 소화기학회 행사 DDW 등 국내외서 연이은 수상

▲(왼쪽부터) 차보람, 최윤석, 추성필, 권이영 교수

인하대병원 교수진들이 지난 5월 한 달 동안 국내외 여러 학회에서 연구 결과들을 발표하며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차보람 소화기내과 교수는 9일 세계 최대 규모의 소화기학회 행사인 DDW(Digestive Disease Week)에서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가 선정한 '최우수 구연상'을 받았다. 그는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내시경 표준 지혈술 시행 뒤에도 재출혈이 나타날 때 내시경용 분말 지혈제인 '넥스파우더' 적용이 재출혈률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넥스파우더는 지난해 FDA 승인을 받고 미국 의료계에서 사용이 시작됐으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지혈제의 개발사인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돈행 교수가 설립했다.

차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소화기학회에서 연구 주제가 채택돼 발표를 하고, 최우수 구연상까지 받아 대한민국과 인하대병원을 알릴 수 있어 연구자로서 대단히 영광"이라며 "항상 모범이 되시는 이돈행 교수님께서 훌륭한 내시경 지혈제를 개발해 주신 덕분에 연구하고 좋은 성과도 얻을 수 있어 매우 감사하다"고 했다.

최윤석 외과 교수는 12일 한국외과로봇수술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연구상'을 받았다. 그는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P를 이용한 서혜부 탈장수술의 안정성 및 효용성, 장점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기존 복강경 수술보다 안정적이고, 수술 후 통증도 적다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에서는 탈장수술 전체의 1/3 이상이 로봇수술로 시행되고 있을 만큼 활용도가 높다. 국내에서는 2020년부터 로봇을 이용한 탈장수술이 시행됐고, 지난 3년 동안 시행건수가 급속히 늘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로봇 탈장수술을 시행한 의료기관이다.

최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탈장수술에 관한 연구는 아직 세계적으로 많이 진행되지 않아 가치가 있다"며 "연구 진행에 도움을 주신 한국외과로봇수술학회에 감사드리며 의학계가 주목할 만한 성공적인 연구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성필 산부인과 교수는 14일 제84차 대한생식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그는 인공 수정된 배아를 자궁내막에 착상시키는 데 자궁내막의 수용성이 중요하는 포스터를 발표했다. 자궁내막의 전사체 분석을 통해 체외수정 및 배아 이식술 후 임신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한 유전자를 선발했다. 기존에 보고되지 않은 DEG(Differentially Expressed Genes, 차별 발현 유전자)를 보고함으로써 자궁내막의 수용성을 평가하는 새로운 바이오 마커로의 활용이 기대된다.

추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 수상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난임으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해 이어지는 난임 치료 연구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이영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1일 유럽 소아소화기영양학회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그는 '인플릭시맵'(Infliximab,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과도하고 지속적인 염증성 질환에 사용되는 약물) 사용이 소아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서 중요한 변곡점을 만들어 냈다고 해석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인플릭시맵 도입 전인 2003년 1월부터 2012년 10월까지와 도입 후인 2012년 1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로 치료 기간을 나눠 두 그룹의 치료 결과를 평가했는데, 인플릭시맵 도입 이전보다 확연하게 개선된 사실을 밝혀냈다.

권 교수는 "염증성 장 질환의 소아환자 비율이 높아지고 발병 연령도 낮아지고 있음에도 치료 약제에 있어 제한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소아 대상의 연구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아환자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치료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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