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소용량 파우치로 태국 공략 "편의점 화장품 대세"

립 틴트·마스카라 등 현지 '밀리언 셀러' 20여개 품목 보유

코스맥스타일랜드 연구원들이 스파우트 파우치 립제품을 테스트하는 모습

코스맥스가 개발한 소용량 파우치 화장품이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코스맥스타일랜드는 올해 1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소용량 스파우트 파우치 화장품을 총 8000만개 생산했다고 31일 밝혔다. 오버나이트 마스크, 립 틴트, 마스카라 등 10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밀리언 셀러 품목 수도 20여개에 달한다.

스파우트 파우치(spout pouch) 화장품은 1~4회 사용분이 휴대용 파우치에 담겨있는 형태다. 국내에서는 주로 샘플용 화장품에 적용되지만 태국 시장에서는 하나의 제품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태국에서는 Z세대를 중심으로 파우치 화장품이 높은 인기를 끌며 편의점이 화장품을 구입하는 주요 오프라인 채널로 부상했다. 간편한 휴대성과 태국 전역 편의점 1만2000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높은 접근성 등이 인기 요인이다.

코스맥스가 생산하고 있는 스파우트 파우치 화장품

코스맥스는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낮고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을 시도하는 것을 즐기는 태국 소비자들의 화장품 구입 특성을 겨냥해 다양한 품목의 파우치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로션, 세럼, 크림, 수면팩 등 기초 화장품과 △립 틴트, 선크림, 마스카라 등 색조 화장품, △샴푸, 컨디셔너 등 헤어케어 제품까지 약 70개 이상의 제품군 생산이 가능하다.

코스맥스는 올 연말까지 약 2200만개 이상의 소용량 파우치 제품을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올해 코스맥스타일랜드의 전체 매출액 중 소용량 파우치 제품 비중은 약 30%를 상회할 전망이다.

이병만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는 "동남아 지역은 한류의 인기가 높고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K-뷰티 시장 다변화 측면에서 중요도가 매우 높은 시장"이라며 "할랄 화장품 등 국가별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제품은 물론 현지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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