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마신 페트병 다시 코카-콜라로 태어나다

재생페트 10% 함유한 코카-콜라 재생 보틀

다 마신 음료 페트병이 다시 코카-콜라로 탄생하며, 플라스틱 자원순환인 '보틀투보틀' 시대가 국내에서도 본격 시작됐다.

한국 코카-콜라는 국내에서 사용된 음료 페트병으로 안전하게 만들어진 재생 플라스틱이 10% 사용된 재생페트(r-PET) 제품 '코카-콜라 재생 보틀'을 기존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제로 1.25L 제품에 적용해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환경부와 식약처가 식품용기에 물리적 재활용 페트병 사용을 가능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관련 기준안을 마련함으로써 국내에서도 사용된 투명 음료 페트병이 다시 음료 페트병으로 돌아오는 '보틀투보틀'이 가능해짐에 따른 것이다. 코카-콜라는 전 세계적으로 재생페트 사용 확대를 통해 플라스틱의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온 바 있다.

한국 코카-콜라가 자사 제품 중 최초로 적용한 재생페트 패키지는 주력 상품 중 하나인 '코카-콜라 1.25리터' 업소용 제품으로 코로나19 이후 배달음식의 이용률 증가와 함께 의미 있는 판매율을 보이는 제품 중 하나다.

코카-콜라사는 국내에서 '보틀투보틀' 재활용을 처음 시도하는 점을 고려해, 첫 생산 제품에는 재생페트 10% 적용을 결정했다. 재생페트병은 국내에서 분리배출된 투명 페트병을 환경부 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세척-분쇄-열을 가열해 액체 상태로 녹이는 물리적 가공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후 식약처로부터 식품용기 제조 사용을 허가받았다. 이와 함께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은 유지하면서 기존 41g 무게의 패키지를 36g까지 낮추는 경량화를 통해 제품 1병에 사용되는 버진 플라스틱 양을 기존 대비 약 21%(8.6g) 줄였다. 또한 패키지 모양도 누구나 쉽게 인식할 수 있는 코카-콜라 컨투어 보틀 디자인으로 변경해 브랜드 정체성을 보다 강화했다.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글로벌 종합음료기업인 코카-콜라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재생원료 사용 확대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패키지 전략을 전개해왔다. 2022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15%의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으며, 약 40여 개국 이상에서 적어도 1개 이상의 브랜드에서 100% 재생페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보틀투보틀'이 이제 막 도입된 만큼, 재생물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증대는 물론 재생원료 확보를 위한 인프라 정비 등을 고려해 첫 제품에는 재생페트 10%를 적용하고 점차 재생페트 사용량과 제품군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카-콜라는 2018년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깊은 인식을 바탕으로 선언한 글로벌 지속가능 패키징 플랫폼인 'World Without Waste(쓰레기 없는 세상)'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모든 용기를 100% 수거해 재활용하고, 50% 이상의 재생원료를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진행 중이다.

'보틀투보틀'이 제도적으로 가능해지기 이전부터, 코카-콜라는 고품질 자원으로 재탄생될 수 있는 투명 음료 페트병의 가치에 주목해 투명 음료 페트병의 자원순환 문화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특히 소비자 참여형 재활용 프로젝트, '원더플(ONETHEPL) 캠페인'을 진행하며 일상 속 플라스틱 순환경제의 필요성과 올바른 분리배출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힘을 보태 왔다. 더불어 재활용 용이성이 높은 무라벨 제품 확대는 물론 버진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는 플라스틱 경량화도 꾸준히 이뤄오고 있다.

한국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코카-콜라는 음료 포장재의 자원순환에 대한 깊은 인식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사용된 자원이 반복적으로 순환될 수 있는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라며 "이번 국내 재생 플라스틱을 10% 사용한 '코카-콜라 1.25L 제품' 출시와 함께 국내 플라스틱 순환경제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된 만큼, 음료 페트병의 '보틀투보틀'이 국내에서도 잘 정착돼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패키지 개발에 박차를 가함은 물론, 정부 및 소비자와 함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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