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 화장품 수출 18억8900만弗, 2.3%↑

진흥원 "기초·색조제품 증가세… 對중국 수출은 20.8% 감소"

중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국내 화장품 수출이 기초·색조화장용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히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이 최근 발표한 '2023 1/4분기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수출은 18억8900만달러로 전년동기(18억4700만달러) 대비 2.3% 증가했다. 화장품 수출은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기초·색조화장용 제품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보건산업 중 의약품 수출이 19억달러를 기록해 15.2% 감소했고, 의료기기는 14억8000만달러로 48.3%나 줄어든 것과 비교해 화장품산업 수출은 선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월별 화장품 수출액을 보면 1월에는 4억6800만달러로 17.1% 감소했지만, 2월과 3월은 6억4600만달러, 7억7500만달러를 기록해 각각 12.5%, 9.5% 증가했다.

전체 화장품 수출의 75.5%를 차지한 기초화장용 제품류의 1분기 수출액은 14억2600만달러로 2.8% 증가했다. 중국(5억1000만달러, 18.6%↓), 일본(1억1000만달러, 17.9%↓) 수출액은 감소했으나, 그 외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베트남(9000만달러, 71.6%↑), 러시아(7000만달러, 46.4%↑)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색조화장품 제품류의 수출은 2억4000만달러로 14.6% 증가했다. 중국(7000만달러, 28.6%↓) 수출은 감소했으나, 일본(6000만달러, 57.8%↑)과 미국(5000만달러, 53.0%↑)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어린이용 제품류(1000만달러, 21.8%↑), 방향용 제품류(600만달러, 81.7%↑), 체취방지용 제품류(100만달러, 50.2%↑) 등이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 상위국가는 중국이 6억440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34.1%를 차지해 여전히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8%가 감소했다. 그 뒤를 미국(2억3600만달러, 비중 12.5%, 증감률 9.3%↑), 일본(1억9700만달러, 10.4%, 4.5%↓)이 이었다.

특히 1억1600만달러의 수출액으로 4위를 기록한 베트남은 전년 동기대비 60.8%가 증가해 증가율 1위 국가가 됐다.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코로나19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각국의 방역조치 완화 등이 국내 보건산업 수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력에서 벗어나 새로운 보건산업 수출 돌파구 마련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혜란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