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에서도 제약·바이오업계 1분기 실적 '견고'

고환율에 수출 감소, R&D비 증가로 일부 업체는 수익 하락

코로나 영형과 전반적인 경제 불황속에서도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비교적 견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지속되는 고환율과 수출 감소, R&D 투자 증가로 일부 수익 실현에 고전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4314억원, 영업이익이 286.9% 증가한 195억원, 순이익이 60.9% 감소한 34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라이선스 수익은 71억6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4억5300만원 대비 393.0%나 증가했다. 라이선스 수익과 함께 해외사업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한 692억원을 달성했고, 약품사업도 7.7% 증가한 3160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이뤘다. 

한미약품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3617억 원, 6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 47.9% 성장했다. 복합제제와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성장이 힘을 실었다. 북경한미약품이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1110억원의 매출액(전년 동기 대비 17.1%↑)을 달성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1%, 21.9% 증가한 308억원과 279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매출액이 7.4% 증가한 2923억원, 영업이익이 15.7% 증가한 310억원, 순이익이 16.9% 증가한 205억원을 기록해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와 P-CAB 신약 '펙수클루' 등 전문의약품 선전이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올해 1분기 나보타는 전년 동기 304억원 대비 40.3% 성장한 42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펙수클루의 1분기 처방액은 108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6% 증가했다.

종근당도 매출액이 6.5% 증가한 3601억원, 영업이익이 23.6% 증가한 301억원, 순이익이 103.0% 증가한 349억원을 달성해 선전했다.

보령은 매출액 14.1% 증가한 2038억원, 영업이익은 5.9% 감소한 160억원, 순이익은 1.5% 증가한 114억원을 달성했으며, HK이노엔은 매출액이 2.6% 증가한 1849억원, 영업이익은 56억원의 흑자전환, 순이익은 60.2% 감소한 29억원으로 선방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209억 원, 영업이익 191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9% 증가했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안정적 성장에 더해 지난 4월 편입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1분기 실적과 함께 발표한 올해 예상 매출액은 3조 5265억원(중위값). 1월에 발표한 3조3765억 원보다 상승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975억 원, 영업이익 1823억 원, 영업이익률 30.5%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간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4%, 41% 증가했다. 1분기 실적이 성장한 배

반면 GC녹십자, 동아에스티,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전환했다.
GC녹십자는 연결기준 3495억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16.2%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136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남반구향 독감 백신 물량 대부분이 2분기에 반영됐고 코로나 검체 검사 수요가 감소하며 연결 자회사 지씨셀 수익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동아에스티의 1분기 영업이익은 66억8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51억원으로 12%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글로벌 경기침체 해외 수출 부문 감소하고 신약 임상시험 확대로 R&D 비용 등 영향이 미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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