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름은 HPV(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높은 전염력을 가지고 있다. 단 한 번의 성관계로도 50%가 감염될 수 있는데 성 접촉 후 2~3개월의 잠복기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에도 전염이 될 수 있다.
보통 성인의 경우 성 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경우가 많지만, 아직 면역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어린이들의 경우 자가 접종 혹은 가족과의 밀접한 접촉, 다중 이용시설 등으로 인해 곤지름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남성의 경우 성기와 인접 부위, 항문 부위에 주로 발생하며 여성은 대음순과 항문 부위에 주로 발생하나 생식기나 요도, 직장 안에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곤지름을 방치하게 되면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항문이나 생식기 주변에서 아래와 같은 증상이 보여진다면 곤지름 증상을 의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첫째,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닭벼슬이나 브로콜리, 양배추, 버섯 모양의 돌기가 만져진다. 둘째, 구진이나 피부가 약간 올라온 돌기가 점점 번진다. 셋째, 돌기의 크기가 다양하고 색이 분홍색이나 흰색이다. 넷째, 돌기를 건드리면 분비물이나 출혈이 발생한다. 다섯째, 가려움증이 느껴지면서 돌기가 주변으로 점점 번진다 등이다.
생기한의원 안양점 김의정 대표원장은 "대중적으로 곤지름을 치료하기 위해 증식된 표피의 물리적 제거인 레이저 시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물리적인 치료방법은 병변을 오히려 확대시킬 수 있으며, 다시 재발할 가능성 또한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곤지름은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이를 위해 한의학에서는 침과 뜸, 한약을 중심으로 치료한다. 우리 몸속의 면역력을 침과 뜸, 한약을 이용해 극대화해 사마귀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한약과 약침으로 면역력을 높이면 외부 병변은 자연스럽게 탈락하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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