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명칭은 ‘봉한’ 아닌 ‘김봉환’ “봉환관, 혈관과 림프관에 있다면 새로운 것 아니고 그 액체는 호르몬 아니다” 최근 보완대체의학을 연구한다는 이름 아래 있지도 않고 확인할 수도 없고 이용할 수도 없는 ‘봉환경락학설’을 발표해 학계와 국민들을 현혹시키려는 데 대해 적지 않은 염려가 있어서 몇 마디 언급하고자 한다. 봉환경락학설을 발표한 S대학교 물리천문학부 S 교수의 '봉환학설의 의학적 의의' 등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으며 실체도 없는 '경락설'을 운운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학문을 연구하는 데는 보다 확실한 실체와 근거를 중심으로 하고 실제 임상에서 확인되는 것을 중심으로 가설을 발표하는 것이 상식이다. 있지도 않은 봉환관 경락설을 있는 것처럼 현혹시키는 연구보다는 보다 확실한 근거를 중심으로 연구하여야 할 것이다. 우선 S 교수가 지난 10월 22일자로 작성한 홍보물 ‘봉한학설에 관한 Q&A’를 보면서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1. 봉환체계란 무엇인가? -2000년 전의 침구학 경락을 순환계라고 한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 경락, 경혈은 침구학이나 중의학이지 한의학은 아니다. 한의학은 한방의학의 약자이며 한방의학은 한방약을 말한다. 경락을 전신에 그물처럼 분포된 ‘순환체계’라고 단정하는 것은 심히 우려스러운 주장이다. 경락, 경혈은 아직까지 그 실체가 없으며 작용된다는 근거나 확인도 없다. 2000년 전에 주장한 경락을 순환체계라고 한 것은 위험천만한 말이다. 1960년경 김봉환(서울의대 출신이며, 평양의대 생리학 교수) 선생은 소체선, 봉환관을 말할 때 경혈이 소체이고 경락이 봉환관이라고 하나 그 실체를 명확히 보지 않은 상태에서 상상적인 그림으로 표시했고, 당시에 현미경으로 관찰한 내용은 아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1980년경 홍콩에서 발행된 책을 본 기억이 있다.) 해부학적으로 그 존재를 확인한 것이 아니라 상상으로 추측해 소체나 봉환관을 그린 것을 “해부학적으로 그 존재를 밝혔다”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며 기만이다. 2. 언급할 가치가 없어 생략한다. 3. 경혈, 경락 이론과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올바른 경락에 대한 이해도 없이 경락-체표, 봉환관-장부에 펼쳐졌다? 봉환관에 기와 액체가 흐른다? “경락이론도 피부의 표면에만 그 작용 기전이 알려져 있다”고 한 것은 경락이론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경락계통은 피부에서 장부, 기관 뇌 속까지 펼쳐졌다는 것인데 피부표면에만 작용기전이 알려졌다는 것은 잘못 알고 있는 말이다. 따라서 봉환체계는 경락의 몸속 장기의 표면과 내부까지 그물처럼 퍼졌다는 것도 경락계통과 같은 말이지 봉환관의 말이 아니다. “기”라는 막연한 흐름이 있다고 했는데 “봉환학설에서 경락을 통해 흐르는 구체적인 액체가 있으며”라고 말하고 있는 경락은 확인도 증명도 안 되는 상태에서 “액체”가 흐른다고 했다. 액체가 흐른다면 그 실체는 규명할 수 있는 것이다. 경락에서 액체가 흐른다는 것은 하나의 상상에 불과하다. 경락, 경혈을 침이나 자석, 전자로 실험해 보면 액체, 기를 조절한다는 입증은 일부에서만 인정된다. 서금의학의 음양맥진법에 의한 실험에서는 경락은 주관절과 완관절 사이, 경부, 삼음교 부분에서만 혈액순환 조절 반응이 있으나 나머지 부분은 기나 액체를 조절한다는 근거를 실험에서 확인할 수가 없다. 그런데도 경락을 통해 구체적인 액체가 있다고 한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 그 액체 속에 “산알-생명의 알의 요소가 있음을 밝혔다”고 하는데 그 요소가 있다면 현대의학, 과학에서는 얼마든지 규명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새로운 “산알”이라는 물질은 현대의학에는 없다. 4. 서양의학의 관점에서 봉환학설의 중요점 무엇입니까? 혈관 속에 거미줄 같은 선이 봉환관? 빛으로만 극히 일부 사람만이 볼 수 있다? 이것은 객관적 학문이 아니다 제3순환계로 발견했다고 하는데 혈관, 림프관처럼 봉환관이 전신에 걸쳐 있다는 것은 금시초문이고, 있다면 혈관이나 림프관처럼 보편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하고, 혈관과 림프 속에 있다면 새로운 발견도 아니다. 뜬구름 잡는 형식으로 발표해서는 안 된다. “혈관 속에 봉환관이라는 가는 줄이 있는 것은 상상조차 못한 사실입니다”에서 혈관이 있고 속에 가는 줄이 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말이다. 형광물질을 통해서 빚으로만 확인된다고 하는 것은 어떤 영양물질의 잔재를 포착할 뿐인 것이다. 산알에 DNA 알갱이가 흐른다고 하는데 세포재생은 인체의 재생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생겨나는 일이다. 이것을 구태여 “산알”이라는 말을 붙여 엉뚱한 방향으로 해부학을 변조시키려 하고 있다. 5. 연구동기(생략) 전공 전문을 연구하는 것이 본연의 자세이지 전문이 아닌 타 분야를 연구하는 데는 많은 모순과 무리가 생긴다. 6. 봉환체계가 이렇게 중요한데 왜 다른 연구팀들이 이를 확인할 수 없었나요? (학문 연구는 모든 사람이 관찰할 수 있어야 객관적 학문이 될 수 있다.) 모든 학문이나 연구 가설들은 보편타당한 것이어야 한다. 염색기법이 비밀에 부쳤다고 하는데 이것은 남을 속이기 위한 말이다. 이처럼 중요한 것이라면 모두 공개해서 공동연구를 해야 한다. 중요한 연구일수록 객관성이 논문이어야 진실성이 있는 것이다. 7. 그렇다면 S대 팀은 어떻게 봉환체계를 찾을 수 있었습니까? “봉환소체, 봉환관은 거짓말이다. 전자현미경으로 신체를 샅샅이 뒤져도 봉환관, 소체는 없었다”(고 이명복 서울대 해부학 교수) 과거 서울대 해부학교실 고 이명복 교수는 필자보고 하는 말이 서울대 해부학교실에서 전자현미경을 가지고 신체 곳곳을 찾아보고 정성을 들였어도 새로운 물질, 봉환소체, 봉환관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하면서 봉환이론은 거짓말이라고 몇 차례 걸쳐 하는 말을 직접 들었다. 해부학 교수가 여러 차례 정밀조사를 했는데 소위 봉환학설 연구진들만의 정성과 기술이 있어야 성공한다는 것을 발표한 것은 객관적인 학문이 아니다. 객관적 학문이 아닌 것은 학설도 논문도 아니다. 혈관 속을 포도당액으로 혈액을 대치시킨 후 그 속에 남아있는 거미줄처럼 가늘고 투명한 줄이 봉환관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지금까지 해부학 교수들이 발견하지 못했을 리가 없을 것이다. 특수 연구진들 중에서 극히 일부가 형광염색법을 개발했다고 하나 그들만이 염색기법이 비밀이라는 것은 더욱이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다. 없는 경락의 실체를 규명하려는 입장에서 비밀이라는 것과 그들 소수만이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은 진실성이 없는 부분이다.<다음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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