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울린 간호사 현장 목소리… 국회 앞 간호사들 "간호법 제정하라"

신규간호사들 자유발언 통해 간호법 통과 강조

전국 62만 간호인과 간호법제정추진범국민운동본부(이하 간호법범국본) 1300여 단체 회원들은 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둔 29일 국회와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간호법 국회 통과를 위한 범국민 한마당'을 열고 신규간호사들의 현장 목소리를 통해 간호법 제정을 촉구했다.

오는 30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간호법 표결이 예정된 가운데, 국회 정문 1문과 2문 사이 그리고 현대캐피탈빌딩과 금산빌딩 앞에는 전국에서 모인 간호사와 간호법범국본 회원 1000여명이 참여해 "여야는 본회의에서 간호법을 통과시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열린 '간호법 국회 통과를 위한 범국민 한마당'에는 간호협회 임원이나 16개 시도 및 산하단체 회장단이 아닌 일선 간호사들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이들은 임상현장의 고군분투기를 생생하게 전달했고, 이로 인해 간호법 국회 통과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됐다.

울산 A병원 박 간호사는 간호법 자유발언을 통해 "간호법을 부모돌봄법이라고 말하는 것은 간호사가 국민과 환자 곁을 오랫동안 지킬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라며 "간호사들이 사명감을 갖고 국민과 환자 생명을 지킬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부산 B병원 김 간호사도 "간호법은 상임위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며 충분한 숙의를 통해 의결됐다"며 "본회의에서도 상임위 중심이라는 국회 대원칙에 따라 간호법 제정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대구 C병원 강 간호사는 "간호법은 보건복지위원회 재적 5분의 3이상의 의결로 본회의에 부의됐고, 여야 166명의 의원님들께서 본회의 부의에 찬성하셨다"며 "여야 모두가 대선과 총선 당시 국민과 약속한 간호법 제정에 반드시 찬성해달라"고 강조했다.

경남 D병원 오 간호사는 "기본적 권리도 지켜지지 않는 의료현장에서 일하며 좌절감이 들 때가 많았고,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간호사들은 계속 떠날 것"이라며 "간호법 제정을 통해 간호환경을 개선하고 숙련된 간호사를 양성해야 환자에게 수준 높은 간호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 E병원 문 간호사는 "오는 30일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간호법 국회 통과에 나서달라"며 "초고령사회를 대비하고 주기적인 신종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선 간호법 제정을 통해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간호법 국회 통과를 위한 범국민 한마당'은 국회 앞에 이어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각각 자리를 옮겨 계속 진행됐다.

서울 A병원 유 간호사는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신규간호사 절반이 1년 내 퇴사하는 간호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하지 않고 대한민국 보건의료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수 있겠느냐"면서 "국민과 환자를 제대로 간호할 수 있도록 간호사가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간호법이 반드시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병원 최 간호사도 자유발언을 통해 "간호법이 제정되면 간호사가 안전해지고 이는 환자의 건강과 안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회의원님들께서는 대한민국 간호사들의 권리와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간호법 제정에 적극 찬성해달라"고 말했다.

C병원 양 간호사는 "간호법은 의료현장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환자 생명을 지키는 법"이라며 "우리나라 의료시스템과 초고령화사회 진입 등을 고려한다면 간호법 제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과제"라고 강조했다.

간호법 국회 통과를 위한 범국민 한마당은 간호법이 '부모돌봄법'임을 알리는 민트 프로젝트의 대표색인 민트색 물품이 활용됐으며, 참가자 모두 민트색 마스크와 스카프를 착용했다. 민트 프로젝트는 간호법이 부모돌봄법임을 알려 국민의 마음인 '민심을 튼다'는 의미를 담아 민트색을 대표색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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