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편견 노랫속에 날려보내요"

퇴치연맹, 감염인 돕기 앨범제작

  
한국에이즈퇴치연맹(회장 문옥륜)은 14일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 버클리룸에서 한국애보트 후원으로 에이즈 예방과 감염인 지원을 위한 디지털 싱글 앨범 제작 발표회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싱글 앨범 발표회는 대중문화를 이끌어 가는 대표적 인사가 음반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에이즈에 대한 인식 전환과 지구촌을 위협하는 에이즈 예방, 감염인 및 에이즈 고아 돕기를 위한 기금 마련차원의 문화사업 일환으로 기획됐다.

문화 콘텐츠를 통한 대중과의 만남으로 이뤄진 이날 자리에는 시인이자 문학인 김남조 시인이 헌사한 두 편의 시가 아름다운 노래 가사로 쓰여졌다. 또 가수 인순이 씨와 아역 배우인 박지빈 군이 참여해 각각 한 곡씩의 노래를 담았다.

이날 축하자리에서 김남조 시인은 “에이즈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사회적 편견 속에서 손님이 들어오지 않는 문 밖에 서 계셨던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질병으로 고통 받는 많은 이들이 벗어날 수 있도록 그 고통의 짐을 덜어드리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이번 앨범 제작에 후원사인 한국애보트 라만싱(Rman Singh) 사장은 “연맹의 뜻깊은 취지에 공감을 표하며, 이번 앨범을 통해 질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해소돼 에이즈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며 치료를 통해 만성질환처럼 꾸준히 관리하면 일상적인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바로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고대 구로병원 김우주 감염내과 교수는 ‘치료 현장에서 본 국내 에이즈 질환과 환자의 현주소’란 발표를 통해 지난 85년 국내 첫 에이즈 감염환자 발생을 시작으로 현재 5200여명의 감염자가 있으며, 이중 940여명이 사망했고 4200여명의 감염인이 있다고 말했다.

이 통계수치에서 보듯 우리나라 역시 에이즈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하는 김 교수는 완치는 어렵지만 칵테일 요법이 개발되면서 에이즈로 인한 사망률은 줄고 삶의 질은 향상되고 있어 관리하는 질병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심한 사회적 상황극복을 위해 철저한 관리와 초기 치료비용의 선지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앨범은 내년 1월 중 가치가 높은 문화상품으로 제작돼, 온라인과 모바일 서비스 위주로 음반 홍보와 판매가 이뤄지며 수익금은 에이즈 예방과 감염인 돕기에 쓰여질 예정이라고 연맹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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