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치아 관리, 어떻게 하면 좋을까?

[구강 속 건치세상] 강모래 사과나무치과병원 통합치의학과 부원장

따뜻한 봄이 성큼 다가오는 요즘, 우리의 치아 건강도 따뜻한 봄이면 얼마나 좋을까.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고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봄철이면 우리 신체는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우리 몸은 기온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평소보다 면역력이 쉽게 떨어지며 봄철 미세먼지 속 이물질과 건조한 공기는 치아 건강에도 좋지 않다. 미세먼지는 입속의 유해 세균의 농도를 높여 치주염, 치주 질환에 안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평소 꾸준히 치아를 관리한 사람이라도 봄철엔 특히 세심한 관리와 관심을 필요하다.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봄철에는 특히 입속 내 세균 농도가 높이질 수 있고, 이는 치주염과 잇몸질환 등 치아질환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호흡은 코와 입으로 하는데 이때 입으로 하는 호흡의 경우 코와 다르게 여과의 과정이 없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혀와 치아 사이, 잇몸 등 구강 내로 세균이 침투할 수 있으며 이는 입속 세균 농도를 높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건조한 공기는 입속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가고 이는 구강건조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욱 세심한 치아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봄철 구강 건조가 심해지는 환경에서는 양치질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칫솔질할 때는 무리한 힘을 주지 말고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빗질하듯 살짝 둥글리며 부드럽게 여러 번 반복해서 쓸어내듯 닦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칫솔 잡는 습관으로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다면 연필 쥐는 모양으로 칫솔을 잡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양치 후 헹굼 시 22~25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게 좋다. 되려 뜨거운 물은 치아의 균열이나 잇몸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너무 찬물은 시린 이 증상을 심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속되는 건조한 날씨와 미세먼지라는 외부 환경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몸속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치아 건강에도 중요한 부분이다.

봄철 대표 음식 중 냉이는 풍부한 단백질과 각종 비타민, 아미노산 등이 함유되어 있어 추운 겨울을 지낸 우리 몸에 활력을 증진 시켜준다. 특히 단백질은 침 분비를 촉진시켜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데 냉이는 단백질 함유량이 시금치의 2배, 100g당 단백질 함량이 4.7g으로 채소 중에서 높은 편으로 뼈와 치아를 건강하게 해주며, 충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알칼리성 식품인 쑥은 비타민 A와 C, 무기질과 칼슘, 인,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 및 치아 부식 예방, 치태 및 플러그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한번 고장이 나면 돌이키기 힘든 것이 건강이고 그중에서 특히 치아 건강은 주기적으로 챙기지 않는다면 놓쳐지기 쉽다. 몸의 면역력이 약해지는 봄철엔 특히 치통이나 염증 유발이 쉽기 때문에 치아나 잇몸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검진 후 빠른 시일 내에 치료받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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