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16개 시도의사회, 민주당 규탄 집회… "400만 표심 경고"

부산·대전 동시 진행, 빅명하 위원장 20일부터 단식투쟁 진행… '민주당 아웃' 투표 퍼포먼스도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취소법의 국회 본회의 직회부 처리를 강행한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는 의료계의 목소리가 전국 민주당사 앞에서 울려 퍼졌다.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부산과 경기, 전라남도 등 전국 각지에서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박탈법 즉각 폐기를 강력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 모여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취소법 등 의료 악법을 막기 위한 투쟁에 나섰다. 

이날 박명하 의협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5월 바로 이곳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저는 악법저지를 위해 삭발로 결기를 보였으나, 지난 2워러 9일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으로 본회의에 직접 상정하는 다수당의 횡포를 저질렀다"며 "이러한 민주당의 횡포에 분노하는 400만 보건복지의료연대의 저항하는 마음을 담아 오늘 전국 16개 시도에서 동시다발 집회를 민주당사 앞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간호사만을 위한 간호사특혜법과 사소한 실수도 용서하지 않는 의료인 면허강탈법에 대한 우리의 절실함과 분노를 가열찬 투쟁동력으로 타오르게 하기 위해, 국회 앞에서 무기한 철야농성을 3일째 진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다음주 월요일 20일부터는 단식투쟁을 시작한다. 23일과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1차 저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협 비대위 투쟁위원회 이태연 부위원장은 "왜 지금 의료계가 간호법이라는 큰 짐으로 분열돼야 하는지 개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부위원장은 "지금 진료를 마치고 점심을 이용해 이 자리에 왔다. 여기 계신 동료여러분도 마찬가지"라며 "제 의료기관에서 의사, 간호사 조무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이 많은 직역들과 환자들 진료위해 최선 다하고 있다. 우리가 그동안 간호법이 없어서 세계 일류 의료국가가 되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동안 우리는 간호법이 없어 코로나로 인한 방역도 못 막았는지도 묻고 싶다. 그런데 왜 지금 이 순간에 왜 의료계는 간호법이란 이 큰 짐을 짊어져야하는가"라며 "민주당에 묻고 싶다. 의료인으로서 간호조무사 등 여러 보건의료직역과 화합하는 의료를 해왔는데, 지금 이 순간에 간호법으로 이를 깨야하는 건가"라고 비난했다. 

이날 비대위의 투쟁 로드맵을 발표한 의협 비대위 투쟁위원회 황규석 부위원장 역시 민주당은 자신들 의석만 가지고 정상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법을 만들고 우리 의료인을 찢어놨다고 맹비난했다. 

황 부위원장은 "이런 미친 정당이 갈가리 찢어질 때까지 비대위는 가열차게 주장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에 앞서 △경상북도의사회 △대구광역시의사회는 전날 집회를 진행했으며, 이날엔 △강원도의사회 △울산광역시의사회 △전라북도의사회 △경기도의사회 △충청북도의사회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 △부산광역시의사회 △인천광역시의사회 △경상남도의사회 △대전광역시의사회 △전라남도의사회 등이 각 지역 보건복지의료연대와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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