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생명공학 기술 등이 식품산업에 접목되는 변화에 발맞춰 정부도 규제과학에 기반한 식품안전정책을 마련해 푸드테크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산업의 푸드테크(Food-Tech) 분야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6일 세포배양식품 연구·개발 현장을 살펴보고, 푸드테크 관련 스타트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세포배양식품과 그 지지체를 연구‧개발하는 다나그린에서 최신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세포배양식품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현장 애로를 청취했다.
이어 2023년 푸드테크 분야와 관련된 식품 기준‧규격 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스타트업 대표들과 신기술을 적용해 생산하는 미래식품 발전방향, 규제혁신 방안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간담회 참석업체는 다나그린, 셀미트, 에프앤프레쉬(세포배양식품), 알티스트, 인테이크, 쏘이마루(대체식품), 잇마플, 한국메디컬푸드, 고슬고슬푸드(환자용식품) 등 9개 기업이다.
이들 업체들은 간담회에서 미래식품이 기존 식품과 전혀 다른 제조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새로운 식품 생산 체계에 맞는 맞춤형 규제를 마련해 신속하게 제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세포배양식품 개발 업계는 "새로운 바이오 기술이 적용된 세포배양식품이 시장에 진입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통용될 안전성 평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체식품 업계는 "식약처가 최근 대체식품의 범위를 명확히 하기 위한 기준 신설을 추진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 "앞으로 소비자에게 대체식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대체식품에 대한 표시기준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환자용 식품 업계는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만성 질환자를 위해 보다 다양한 환자식을 제조할 수 있도록 질환별 기준 신설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미래식품의 신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세포배양식품, 대체식품, 환자용식품에 대한 안전기준 신설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세포배양 등 신기술을 적용해 생산하는 식품을 식품 원료로 인정할 수 있는 근거와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있으며, 안전성 평가 방안도 제시('24년)할 예정이다.
또한 대체식품을 효율적으로 안전관리할 수 있도록 '대체식품으로 표시해 △판매하는 식품'의 △정의와 기준‧규격 신설 △표시 가이드라인 마련('23년)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다양한 종류의 환자용 식품이 개발·공급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7종인 환자용식품의 표준제조기준에 고혈압 환자용, 폐질환자용 등 5종을 추가해 2026년까지 12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유경 처장은 이날 현장에서 "식약처는 국내 식품업계가 신속하게 제품을 개발‧출시하고 해외시장을 선도하는 등 푸드테크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수요자 의견을 반영한 규제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우리의 규제가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합리적 규제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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